[시] 한줌의 밥
2011.03.05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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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줌의 밥으로도

배가 채워지지 않는

그런 날이 있었다.

 

배가 고프다는 사실이

나를 깨어있게 하는

유일한 일이었다.

 

따뜻함에 못 이겨워

온 몸의 세포 한 줄기를

뜯어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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