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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누드씬이 그렇게 노이로제에 걸릴정도라고 는 생각지 않는데...
그리고,
오수정에서는 더야한장면도 많았구요.
오수정이야말로 수치를 느껴야 하는 영화가 아니 었을까하는데..
그리고 유서에서 돈을 벌고 싶다고 썼던데 제가 잘못 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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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저의 글로 인한 모든 민형사상의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영화 ‘주홍글씨’ 감상기

1. 프로로그

전반적인 흐름을 보건데, 멜로성 드라마인걸로 판단된다.
이 영화를 보게 된 건 물론 이은주 라는 여배우의 죽음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됐다.
우선은 내 소개를 간단히 하면 흔히 고시생으로 회자되는 그런 사람이다.
고향은 전주이고 영화를 사랑하고 예술을 가까이 하며 살고 있다.

근자에 이은주의 자살의 원인을 놓고서 말들이 많다.
그중에는 정말로 자신의 일처럼, 혹은 흥미로운 사회면의 단순한 사건처럼, 다양한 반응이다. 이글을 쓰게 되는 이유는 사실 사회 구성원의 한사람으로서의 소임을 저버리기엔 그녀의 괴로움이 견디기 힘들게 내 가슴속에 메아리 쳐 오기 때문이다.


2.유서에 담긴 메세지

이은주의 유서를 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다.

첫째. 책을 건네며...믿으라고 해놓고

둘째. 일이 너무나 하고 싶었다

셋째. 나도 돈이 너무 싫다

유서를 분석해보자.
이은주는 주홍글씨대본을 받구서 촬영을 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남아있고, 그 주된 이유는 정사씬에 대한 거부감에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영화제작사측에서 분명히 노출 수위에 대한 약속이 있었을 테고,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것이다. 대부분의 영화가 정사씬을 맨 나중에 촬영한다. 촬영을 거의 다 마친 제작사측의 과도한 요구에 이은주는 거절하기 힘든 상황에 놓여 있었을 것이다. 약속과 다르니 얼마나 억울한 마음이었을까...
정상급 여배우마저도 자신의 의사를 억압당하며 수치심에 울면서 정사씬을 촬영해야하는게 우리 영화의 현실이란 말인가...
이부분은 반드시 제작사측의 해명이나, 검찰의 수사가 있어야 할 것이다.

촬영하면서도 수치심을 많이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시사회에서 수치심을 더더욱 크게 가졌을 것이며 나아가 분노감까지 느꼈을 것이다. 제작사측에서 편집을 하면서 당연히 삭제했을 것으로 생각되는 부분이 그대로 방영되어 그에대한 믿음에 대한 배신감을 또한 가졌을 것이다.
얼마나 분하고 수치스럽고 외로웠을까...
그리고 그 후로 이은주는 외출할 때마다 사람들이 자신의 정사씬을 머릿속에 그리며 자신을 대한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음을 쉽게 짐작하는데 충분하다.
그녀는 돈때문에 벗지 않았음을 유서를 통해 밝히고 있으며, 작품을 위해서 작품의 생명력을 위해 벗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제작사와 감독은 달랐다.
그녀는 자신의 자존심을 죽음으로써 지키려했고,자신의 명예를 생명으로써 찾고 싶어던것 뿐이다.
결코 죽음으로의 도피가 아니며, 어느 우울증 환자의 자살도 아니다.
방송사들은 이은주가 평소 노출연기를 많이 해왔는데 이해할 수 없다고 논평하고 있다.
정말 방송사 기자들의 수준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여배우가 영화의 성격상 노출을 많이 하는 것과 정사씬을 노골적으로 찍으며 노출연기를 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연기의 성격과 연기에 대한 가치관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3.죽음의 원인
결국 그녀의 죽음은 우울증에서 자살로 이어진 것이 아니다.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런 일반화된 원인이 직접적 계기라고 볼 수는 없다. 이정도의 빈약한 논리로 해결하려 한다면, 우리 사회의 지적수준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영화에 대한 화병에서 기인된 심리적 울증이 대인기피증의 원인을 제공했고, 이로 인해 헬스클럽에도 가지 않는등 자신의 생활리듬을 잃게 되고 운동부족으로 이어졌다.
체력이 약해지고 정신력이 많이 떨어진 이은주에게 주홍글씨에 대한 홧병은 이겨낼 수 없는 잔혹한 형벌과도 같았고, 결국 자살이라는 쉽지 않은 길을 홀로 갔을 것이다.

4. 정사씬
하나, 우리나라의 일류 성격파 배우를 노골적인 정사씬에 활용할 생각을 했다는 점이 우선 너무 아쉽다.
둘, 훌륭한 영화와 3류 애로물과의 정사씬에는 그 목적에서 분명히 다른점이 있다.
3류 애로물은 정사씬을 통해서 관객의 성욕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에 대한 만족감을 주려함에 그 목적이 있고, 훌륭한 영화는 분명히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있고 전체적인 영화의 흐름상 꼭 필요해서 정사씬을 담는다.

영화 ‘주홍글씨’로 돌아가 보자.
49분36초부터 50분26초까지 50초 동안 정사씬이 이어진다.
물론 너무 길다.
그리고 카메라의 움직임을 보자.
대부분의 명감독의 영화를 보면 정사씬의 전체적인 영상은 멀리서 잡고, 클로우즈업을 하는 경우에는 상반신을 잡는다.
그런데 주홍글씨의 경우에는 카메라가 여배우의 몸을 탐하듯이 클로우즈업해서 여러번 훑어 내린다.
솔직히 너무나 안타깝다.
한국 최고의 여배우를 데려다 놓고 3류 촬영이라니...
자신의 영상을 본 후 이은주가 견디기 힘든 큰 수치심과 분노에 자신을 힐책하고 후회하며 하루하루를 얼마나 힘들게 보냈을까...

그녀는 배우이며 동시에 평범한 한국의 여인이었다.

5. 글을 마치며
우리나라가 한류어쩌고하며 문화 강국으로 인정 받은지도 몇년 안된다.
우리의 영화가 성공할 수 있었고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 내용에 가슴이 따뜻해지고, 마음이 시린 영상의 아름다움이 배어 있었기 때문이다.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 같은 그런 영화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들 누구도 우리가 사랑하는 성격파배우가 벌거숭이가 되어 정사를 벌이는 것을 원치 않는다.
오히려 마음에 상처를 받게 되고 가치의 혼란에 빠지게 된다.
우리 한국사회에서 포르노물은 더 이상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는 너무나 흔해진지 이미 오래이다.
우리 정부는 헐리우드의 대형 영화들에 대항해서 국산방화의 입지를 지켜주기 위해 스크린 쿼터제를 실시하고 있다.
스크린 쿼터제가 논의의 대상이 될 때마다, 삭발하고 가두시위를 하던 영화 관계자들이 기억난다.
고작 인기 정상의 여배우 한명 벌거숭이로 침대에 눕혀 놓으면 된다는 안이한 사고방식의 소유자들 이었던가... 또 이들을 위해 박수쳐줄 국민은 도대체 어디 있단 말인가.
한국최고의 여배우의 자존심을 발가벗긴 그들이 스스로 한국영화의 자부심을 논할 자격이 있을까?
이런 식이라면 결국 한국영화는 스스로 입지를 잃게 될 것이다.

스스로 제살을 깍아 내는 고통의 과정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과정들을 지켜볼 것이다.


2005년 3월 5일 관악구 신림에서
이희정 올림

149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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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연히 본 기사를 스크랩하였습니다. (본 게시판은 네이버에 싱크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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