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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 사용기(3)

2010년 08월 19일
얇은 사용자층

토트의 경우 사용자층이 얇다. 사용자층이 얇다라는 건 특정 분야 사람들로부터의 유입이 많고 그 사용자들 역시 일반적일 수 없다는 것이다. 사용자 역시 많지 않으며 이는 블로그 허브에서 그것이 바로 드러난다. 네이버 블로그, 싸이월드 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 텍스트큐브는 이미 블로그들 중에서는 그들만의 리그가 탄탄히 구성되어있지만 아직 토트는 그러하질 못하다. 이는 토트를 주관하는 전자신문사와 네이버의 nhn에게 그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주)전자신문인터넷은 그 명칭에서부터 '전자신문'이 일반명사로 인식되며 여타 블로그 서비스 업체인 네이버, 티스토리(다음), 네이트(싸이월드)에 비해 포털 사이트로는 인지되지 못하고 언론사적인 입장에서도 메이저 미디어그룹이라는 인식은 부족한 형편이다.

이러한 전자신문이 XE의 텍스타일을 기반으로 하여 토트를 내어 놓게 된 까닭에는 컨텐츠의 유통, 생산에서 그 책임감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일반적으로는 왜 인터넷신문 사이트가 블로거들의 컨텐츠의 생산에까지 그 발을 넓혔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지만 전자신문사는 그 시야를 넓게 보지 않았을까 싶다. 떡이떡이님의 토트 블로그에 관한 글을 보면 토트에서 생산된 글의 일부는 전자신문에서도 유통이 된다고 한다. 아마 전자신문사는 블로그의 전문적인 칼럼까지도 생각하게 되어 즉, 일반인의 전문성을 눈여겨보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블로그 허브의 구조에는 아직 취약한 부분이 많다. 토트의 글이 Syndication 모듈을 통해 네이버에 거의 실시간으로 등록이 된다고 하는데 아직 확인은 잘 모르겠다.


그리고 토트의 경우에는 다음과 티스토리의 연합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다음에도 다음 블로그가 있긴  했지만 네이버처럼 활성화되기 이전의 단계였기에 다음과 티스토리의 연합은 윈윈으로 보인다.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가 이미 네이버의 검색 상위권에 포진된 상태에서 이미 그 사용자층 역시 넓고 많은 네이버와 아무리 네이버에 소속된 XE라지만 XE의 텍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토트의 블로그 서비스는 다음과 티스토리의 그것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공조 속에서 토트는 고군분투해야겠지만, 실상 토트의 프로그램은 XE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XE 역시 지금은 기본적인 사용에는 무리가 없을 정도로 그 개발이 완성도에 이르긴 하였으나 아직 1.4.3. 버전으로 그 갈길은 멀다. 하물며 텍스타일은 XE 코어를 기반으로 한 블로그로써 XE의 사용자 역시도 아직 텍스타일의 사용에는 고개를 갸우뚱 거린다. 한집에 두 살림을 꾸려야 하는 네이버와 그런 네이버의 입장에서 토트는 세들어 사는 셋집 살림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리 넉넉치 않은 형편의 토트는 실제적 프로그램 개발 역시 XE에만 의존할 뿐 구체적인, 실제적인 토트와 전자신문을 연계할 개발자는 전무해보인다.


네이버 블로그와 티스토리 블로그의 성공에는 그 블로그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은 아니라고 본다. 네이버의 배경에는 기존의 네이버 카페와 네이버 메일을 사용하는 기존 유저가 있었고 꾸준히 일반적이고 사용하기 편리한 네이버 블로그라는 환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음 역시, 오로지 다음만의 힘으로는 다음 블로그는 성공할 수 없었기에 좀 더 나은 블로그 툴인 티스토리를 뒷받침하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었다. 싸이월드 블로그는 아직 그들만의 리그로만 존재할 뿐이다.


토트는 위의 경우와는 다르다. 토트의 주체가 텍스타일이란 도구의 개발이 아닌, 단지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입장에서 그 뒷받침을 다음이나 네이버와 같이 포털사이트의 주인도 아닌 셋집 살림 입장으로써는 정말로 사용하기 편리한 도구를 만드는데 그 힘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그 힘의 집중에는 텍스타일도 중요하지만 토트의 현 입장에서는 토트 허브를 좀 더 생기있고 사용하기 편리하고, 무엇이 유저 입장에서 필요한지를 귀 기울여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 싸이월드와 같이 그들만의 리그라도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지만 아직 토트는 베타적인 성향이 강하다. 아직도 베타 딱지를 달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토트는 폐쇄적이다. 서비스 초기의 초대형 가입이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티스토리와는 달리 한 사용자는 하나의 블로그만을 생성할 수 있다.

이것이 좀 더 질 높은 블로그를 만들 수는 있더라도 넓은 블로그로는 갈 수 없다.


블로그는 주제성이 강하다. 홈페이지와는 달리 하나의 게시판으로 카테고리를 정해 보여주는 한 개의 게시판일 뿐이다. 하지만 사용자의 주제는 하나 이상일 수 있다. 음악을 주제로 블로깅할 수 있으며, IT를 주제로, 음식, 영화, 사진 등의 분야로 나누어 블로깅할 수 있는데 토트는 이를 환경적으로 제한해버린다. 홈페이지의 경우에는 레이아웃을 달리하여 그 주제에 맞는 디자인과 UI로 사용자를 다른 주제라도 한 사이트에 집중할 수 있지만 블로그는 단지 사용자의 글, 컨텐츠에 따라 그 블로그의 성격이 달라지고 접근하는 사용자들 역시 그들의 입맛에 맞는 블로그를 찾아 다닌다. 하나의 블로그에 여러가지 주제를 담고 있는 블로그의 경우에는 잡학소식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더라.


더군다나 얇은 사용자층의 토트는 구조적으로 사용자의 컨텐츠마저도 제한해버리는 꼴이 되는 것 같아 이 부분에서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고객센터 포럼을 찾아봐도 여러 개의 블로그를 만드는 것은 계획에 없다고 한다. 이 역시 토트의 개발이 XE 텍스타일의 기반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개발적인 차원에서 그 사용이 제한되는 것일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토트의 경우에는 좀 특이한 것이 있는데 블로그 외에도 XE의 다른 모듈인 게시판, 위키, 지식인 모듈을 하나 씩 더 생성할 수 있다. 이는 블로그 중심의 홈페이지와 같이 화려하긴 하나 한 개의 블로그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시판을 활성화하려면 차라리 여러 개를 만들 수 있게 하던지, 여기서도 오로지 생성할 수 있는 건 한 개 뿐이다. 왜 이렇게 속이 좁은지 모르겠다. -_-; 맛있는 반찬을 한 개 주면 그것만 좋아라 맛있어라 많이 잘 먹을 수 있는데 별로 시덥잖은 반찬을 여러 개 주니 다 손이 안 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 제한을 좀 넉넉하게 줘서 이용하기라도 편하게 하던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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