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도 장례식 치뤄줘야겠습니다.

이온디
2011년 04월 14일
꽤 오래 전에 사고나서 한참을 좋아 몇 시간이고 메뉴얼을 보던 놈이 있었습니다.
소니 F707 하이엔드급 디카인데, 지금이야 똑딱이 수준에 불과합니다만 그 때는 어마어마했죠
아주 잘 나가던 부자집만 들고 다니고 명기 소리를 듣던 놈인데

사실 몇 년전부터 메모리 인식도 안되고, 배터리도 충전이 안되고
문제는 있었습니다만 항상 품에 안고 살던 놈이라 쉽게 놓질 못하고
매번 방문 앞 진열대에 놓아두고 언젠가는 한번쯤 쓸일이 있겠지 하며
놔두고 살았는데

오늘 드디어 이 놈을 장례식 치뤄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1. NO MEMORY STICK
진짜 사형선고나 마찬가지 같습니다. 이 말이.
A/S센터에 문의해보니 메모리 인식 리더칩이 문제일 경우 2만원 정도,
메모리 인식 선이 끊어진 경우 7만 5천원 정도..

2. 배터리 충전 안됨
너무 오래된 거겠지요. 그래서 배터리도 사실 2개 사서 썼는데
어느 날부터 하나를 잃어버리고, 남은 놈도 이제 수명이 다한지 오래네요.

3. 경통 하단 나사 한 개 잃어버림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몰라도 의심되는 건 몇 년전 한 번 수리 보냈을 때
수리기사가 까먹고 나사를 한 개 안 조인 게 아닐까 싶어요.

4. 경통이 약간 헐렁거림
이것도 수리기사 의심되는데.. 수리 한번 보내고 났더니 이러네요.

5. USB 인식 안됨
이건 지금 컴퓨터 문제인지, USB 케이블 문제인지, 디카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이런 병명으로 디카를 수리 보내기 보단
이제 가방 안에 모든 케이블, 충전 어댑터, 디카, 메모리스틱 보관함 모두 넣어놔야겠습니다. ㅠ_ㅠ

적어도 배터리랑 메모리인식 문제 수리 하면 9만원에서 15만원 정도까지 드는데
차라리 디카 하나 사는게 낫지요.

파나소닉 루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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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는 DSLR이 대세지만 여전히 편리한 건 하이엔드급 디카에용..
http://www.ebuzz.co.kr/content/buzz_view.html?ps_ccid=83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