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제작 의뢰 일을 맡다보면 사람과 얽히는 일이 그렇다보니 파토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이 늘어졌다 완공되었다 엎어졌다 뒤엎었다 등등의 과정들이 매끄럽게 되는 일이 잘 없지요.
과거 2002년의 잡지책을 우연히 꺼내들고 그 곳의 이야기들을 들어봐도 가장 많이 힘든 경우가
클라이언트의 과도한 요구지요. 작업을 하다보면 이것저것 늘어나기 마련인가 봅니다.
사실 처음부터 딱 선을 긋고 우리 이것만 하자. 다른 거 안 바랄게. 이렇게 시작한다 해도
하다보면 원래 이건 당연한 거 아냐? 라고 하곤 합니다.
그 '당연함'을 우리는 비용과 시간에 거래를 합니다.
이 비용으로 이런 것까지 요구하고, 이 기간 안에 완료해야 하며, 당신이 바라는 모든 요구를 들어주길 바란다면
조금 더 낮은 자세의 원만한 대화가 필요할지도요.
살다보면 많은 것을 배웁니다.
내가 리더가 되었을 때의 자세는 모든 대화는 들어주기 라는 것입니다.
고압적인 자세와 부하 직원이 어렵게 꺼내든 이야기를 수긍하려는 자세는
그들로 하여금 편안한 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일은 '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 부터 존재하게 됩니다.
'일'은 '일만'으로 성과가 이뤄지지 않고 '일을 하는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무엇보다 일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사고가 필요합니다.
그 사람이 어떤 환경을 거쳤든 그만의 탁월한 기술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 사람의 대화를 들어주는 입장에 선다면 그의 기술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 운영자로써 우선시 요구되는 자질이지요.
지난 6개월 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일기 쓸 시간이 없어 바쁘게 흘러갔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 많이 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아디오스! 2013년 9월~ 2014년 1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