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jsp 커뮤니티에서 퍼온글 입니다.
-- 글 시작 --
제목이 좀 거창하게 나가버렸네요;;;
오늘 주말 강의가 시험전이라 풀 자습이라...
두번째 프리랜서 프로젝트를 구하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저 역시, 이곳 옥히 선배님들께서 올려주시는 의견등을 참고하고 구직하였습니다.
경력도 짧고(이제 겨우 3년차입니다), 아직 모르는것 투성이지만,
정직에서 프리로 전환을 생각하시는분들이나,
새 프리자리를 구하기가 막연하게 어려운 저와 같은
초급 개발자분들께서 보시면 좋을것 같아 올려봅니다.
1. 한달 정도는 구직하겠다 생각하고 미리미리 준비하자.
- 저는 첫 프리 프로젝트 구할때도 거의 3주 정도 걸리고 그랬는데,
사람을 구하는 곳은 굉장히 많지만,
자기가 원하는 프로젝트 찾기는 쉽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여유있게 한달정도는 잡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미리 갑측에 상의를 해두어 면접볼 일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것도 괜찮은것 같습니다.
요번에 프리 구하면서 가장 중요시했던것들은
1) 출퇴근 거리
2) 업무 환경 (개발자가 무시당하지 않는)
3) 배우고 싶은 (배울만한 것이 있는, 내가 얻어갈만한것이 있는) 프로젝트
4) 급여 및 개발자 처우
(순위가 아니라 가장 중요시했던 4가지 입니다 ㅎ)
이걸 다 맞추려고 하다보니, 시간이 꽤 걸리더라구요.
요번에 한달동안 면접만 20번을 넘게 보았습니다.
결국 최종적으로 '아 여기는 가고 싶다' 라고 느껴진건
정말 한달 동안 구직한 시기의 막바지 였습니다.
2. 회사에 대해 가능하면 세심하게 살펴보자.
요건 늘 선배님들께서도 말씀해주시는 부분인데요.
제 경우도 초급이지만 일단 잡한국 이나 people인에
프리랜서 구직희망 이력서를 오픈하면 하루에 메일이나 전화가 몇통씩 옵니다.
이때 반드시 계약할 회사명을 알아둡니다.
그후에
1) 잡한국, people인에서 업체명을 검색
- 사람이 너무 적거나, 자본금이 너무 적으면 패스
(정직 50명에 자본금 15억인데도 있고, 정직 30~40 에 자본금 3천도 있더라구요)
2) 일터Q&A 및 Java서비스넷 등을 적극 활용
- 의외로 연락오는 업체중 악덕업체로 이름난 업체들이 버젓히
영업하고 있는곳 많습니다. 잘 찾아서 피해가야할것 같습니다.
- 임금 체불, 급여일, 회사 분위기 등등 많은것을 세심하게 찾아봐야합니다.
- 꼭 이전에 올라와있는 업체뿐만 아니라 직접 일터Q&A 같은곳에
업체 어떤지, 프로젝트가 어떤지 질문글 올리면
의외로 좋은 성과(?)를 얻을수도 있습니다.
(XXX 거긴 원체 악평으로 소문난 곳이라 안가는게 좋습니다 같은 덧글등)
3) 원청과 몇차 협렵업체인지 (을별정 그 이하인건지)
- 프로젝트와 나 사이에 업체가 많이 낄수록
급여 차이가 많이 나더라구요.
어떤 SM 경우 동일한 프로젝트를 여러 업체에서 연락이 왔는데
중간에 업체 몇개 끼었냐 따라 80만원 까지 차이었났습니다.
3.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알아보자.
의외로 이력서 오픈 하자마자 연락오는 곳들은 시원찮은 곳이 많습니다.
당장 사람이 너무 급하기 때문에, 아니면 회사 돈 몇푼이 아쉽기 때문에
이런 업체는 정말 이력서 오픈 1시간도 안되서 메일 전화 오는것 같습니다.
의외로 진득허니 기다리고, 직접 알아보다가 좋은곳을 발견했을때
오히려 제쪽에서 가고 싶은데 업체가 느긋한 곳도 많았습니다.
그만큼 여유가 있는거겠죠. 보통 그런 업체는 회사규모도 있고 평도 괜찮고
프로젝트 직접 따서 하는 중견 정도의 업체가 그런것 같습니다.
연락 많이 온다고 뿌듯해하지 말고,
직접 좋은 프로젝트를 고르는 노력도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4. 계약이 성사될것 같을때 계약할 회사의 반응을 잘 살피자
실제로 계약을 할 것 같은 분위기가 되었을대,
계약할 회사에서 본심을 드러낼때가 많은것 같습니다.
제 경우는,
1) 단가를 깍으려고 함.
- 가장 짜증나는 경우인데요.
저는 그럼 애초에 얘기하셨던거랑 다르다며 안한다고 합니다.
신뢰가 안 가게되는것이죠 이런 업체는...
단가 후려치기의 진행이
a) 처음 만족스러운 단가 제시
b) 계약이 될 것 같으면 그정도는 어렵다고 깎을려고 함
(이때 경력이 어떻고 학벌이 어떻고 얘기 나오죠)
c) 실제 계약서 쓸때 다시 깎으려고 함
d) 실제 급여줄때 깎음
뭐 이런식으로 여러번에 걸쳐 조금씩 깎는다고 하던데
저는 일단 b) 까지는 정말 굉장히 많이 겪었습니다.
처음 제시한 금액 범위에도 못미치는 금액으로 계약을 하려하면
아예 안가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저는 금액 깎아서 안간다고 하니 원래 불렀던거보다 50만원 이상 더 준다는 곳도 있더라구요)
2) 계약서 쓸때 다되가니 반말을 하기 시작함
- 저는 이게 굉장히 기분이 나쁘던데요.
어쨌든 계약이라는 것이 상호 이익을 위해 하는것인데
계약 할때즈음 되면 꼭 부하직원 부리듯이 내 덕에 니가 돈버는거인양
말씀이 가벼워지기시작하는 업체가 있더군요
(대다수인것 같습니다)
3) 근무 시간이 늘어남
- 첨엔 9시 ~ 18시 근무였는데 오전이나 오후에 30분이 더 붙는다고 말하면
저는 처음에 얘기한거랑 근무시간이 다르니 안한다고 합니다.
이 부분 역시 금액처럼 신뢰에 문제인것 같습니다.
대부분 저렇게 계약할때되서 태도 돌변하는 업체 치고
개발자 대우해주는 업체 없는것 같습니다.
5. 급여 지급이 익월 말에 가까운 업체와는 계약하지 말자
- 보통 이렇게 얘기합니다
'회사 내규가 이러이러 저러저러 해서
우리는 급여일이 이렇다 그러니까 당신도 이거에 따라야한다'
그러면 저는 저는 그쪽 회사 입사하는게 아니라
회사 대 나로 계약을 하는거니까 당신네 회사 내규를 따를 필요는 없다.
익월 5일내 지급 안되면 난 다른 프로젝트 알아보겠다 라고 합니다.
애초에 익월 말일에 급여 지급이 말도 안되는 거고
(알바를 해도 그렇게는 안 받죠)
돈 나갈껀 최대한 늦게 나가야한다 라는 마음가짐을 있는 회사는
나중에 돈 때문에 피곤해질 여지가 많은것 같습니다.
6. 금액은 자기가 생각하는 금액을 자신있게 부르고 협의할 수준도 안되면 과감히 버리자
- 업체에서 가장 잘 하는 말이
'지금 얼마 받으시나요? 아니면 원하시는 금액이 있으신가요?'
이렇게 많이 물어보십니다.
용팔이 같더라구요.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
그러면 저는 얼마까지 줄수 있는지를 되물어봅니다.
(용팔이에게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면 되는데요?' 라고 물었다던 유머처럼요)
금액이 턱없이 적으면
(저는 SM 270 부르는곳에서도 전화왔었습니다)
지금 나는 얼마를 받고 있다.
제 경우, 여기서 얼마를 받고 있는건 실제 내가 받고 있는 금액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금액 딱 그 액수이거나, 한 20만원 정도 더 올려버립니다.
그러면 '아이구 많이 받으시네요' 하고
우리는 그 정도는 못준다, 혹은 그럼 이정도는 어떻겠냐 하고 딜이 시작됩니다.
먼저 자기가 금액을 낮춰부르면 업체는 신나합니다.
애초에 자신이 생각했던 금액에 터무니 없는 금액을 제시하는 곳은
능력이 없거나 (정 이하업체), 개발자를 호구로 보는 곳인거 같습니다.
예전에 어디 책에선가 읽었는데,
협상을 할때 금액을 먼저 부르는 사람이 지기 마련이라고...
받고 싶은만큼, 나는 이정도 받을만하다 싶은 금액을 자신있게 부르고
협상의 여지도 없는 수준이라면 과감히 잘라내버리는게 속편하것 같습니다.
7. 프로젝트 담당자 면접시 최대한 꼼꼼하게 많은 정보를 챙기자
- 계약하는 회사와 실제 프로젝트 담당은 전혀 다를때도 많은데요.
결국 프로젝트의 분위기나 상세내역을 아는 분들은
실제 프로젝트를 같이 뛸 PL PM 분들이시죠.
제 경우 프로젝트 PL PM 면접 없이 계약업체와
계약만하고 들어가는 프로젝트는 쳐다도보지 않습니다.
들어갔다가 무슨 상황이 일어날지 모르니까요.
프로젝트 실무자 면접시 제 경우
1) 출퇴근 시간 (업무시간)
2) 복장 (정장, 캐쥬얼이면 어느선까지 용인되는지)
3) 업무범위
4) 전화응대 유무
5) 고객 회의/협의 찹가 유무
6) 문서 작성 범위
7) 주말 출근 유무
8) 야근 유무, 발생시기, 일주일 혹은 한달 몇번정도 일어나는지
9) 외주 개발자에 대한 처우 (차별이라던가 그런것이 있는지)
10) 야근식대, 교통비 지급 유무
11) 회식 혹은 술자리 횟수
12) 보안에 따른 사용제한 유무(인터넷, USB, 보안프로그램 등)
13) 불법 Software 사용 가능한지 (토드등) 안된다면 업체에서 지원 가능한 라이센스가 있는지
14) 사수 or 기술/업무지원 가능한 사람이 있는지 (이건 제가 초급이라서 물어봅니다)
15) 프로젝트 정확한 시작은 언제고 현재 어느 단계인지, 딜레이가 된 프로젝트인지
(그리고 프로젝트 일정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
16) 원청 과 나(개발자) 사이의 업체 수 (많을수록 안 좋으니까요)
17) 강제 출퇴근 유무 (공공 프로젝트 경우는 빈번하더라구요)
18) 개발, 배포, 반영, 명세 등등 역할이 나누어서 팀이 따로 있는지
아니면 내가 다 해야하는지
19) 프레임워크 및 툴은 뭘 써야하는지
20) 왜 프리를 고용하게 된건지
(요 부분을 잘 알아내면, 프로젝트 분위기가 보이더라구요)
21) PL/PM 혹은 내 윗사람이 개발자 인지, 개발자 '출신' 인지, 관리자인지
22) 월차가 가능한지
(여름이 끼어있으면 여름휴가, 요번에는 설날 출근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8. 이미 유명한 곳은 이유가 있으니 쳐다도 보지 말자
- 3대 악성으로 유명한 농X, K트, 한X 등등
보통 이런곳은 연락오자마자 '거기랑은 일 안합니다' 라고 자르는데
그 외에 유명한 곳들도 면접을 실제로 보면
'아 정말 소문이 괜히 나는게 아니구나' 싶어집니다.
한 사람에게 한 사람 이상의 일들이 분담되고, 돈은 더 안줄려고 하고...
개발자 귀한줄 모르는 프로젝트/업체는 그냥 다 안가버리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연락왔던 분이 거기랑은 일안한다 하니
'요즘 농X의 N만 들어가도 개발자들이 안하신다고 하네요' 하면서 한숨을 쉬시더라구요.
대충 요정도 생각하면서 알아보았습니다 ㅎㅎ
행여나 좀 불쾌하거나 건방져보이는 문구나 표현은
지적해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선배님들께서 보시기에 좀 더 추가할만한 사항이 있으면
또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
친구녀석이 정말 매일 밤새가며 주말출근 계속하고,
그러면서 혼자 사이트 몇개를 맡아서 일하고 있는데...
프리 권유를 술사줘가면서 몇달째 해도, 결단을 못내리더라구요.
월급도 시원찮고, 재경비 유류비도 잘 안나오고....
막연한 두려움도 있는것 같고...
'내가 과연 지금 프리랜서를 할만한 실력인가' 로 고민도 하는것같구...
정작 회사 나와서 정말 프로젝트를 구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는것 같더라구요...
그 막연한 두려움이 아마도 구직활동을 할때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서 그런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친구랑 술먹으면서 프리권유하면서
'야 그냥 이렇게 하면되' 하면서
제가 프리 구하면서 궁리했던 얘기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사실 다 여기서 보고 듣고 알게 된것들인데요 ㅎㅎ
장문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KOSA 등급제 폐지로 말이 많을것 같은데
제대로된 대우 받으면서 일하시는 개발자분들이 많아졌음 좋겠네요!
아 수업시간 다 지났습니다 흐흐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주말 마무리 잘 하십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