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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에게 빗 팔기

이온디
2007년 09월 28일
한 회사가 영업부 지원자를 상대로 '나무 빗을 스님에게 팔아라'는 문제를 출제했습니다.
그러자 대부분의 사람이 '머리 한 줌 없는 스님에게 어떻게 파느냐"며 포기했습니다.
남은 사람은 윤씨, 석씨, 전씨 세 사람. 면접관이 말합니다.
"지금부터 열흘 동안 스님들에게 나무 빗을 팔고 난 뒤 상황을 보고하세요."

열흘이 지나 세 사람이 돌아왔습니다.
이들의 판매 실적은 각각 빗 1개, 10개, 1,000개였습니다.
면접관이 1개를 판 사람에게 어떻게 팔았느냐고 물어보자, "머리를 긁적거리는 스님에게 팔았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10개를 판 사람에게 물어보니, "신자들의 헝클어진 머리를 단정하게 다듬기 위해 절에 비치해놓으라고 설득했죠"라고 대답했습니다.
10개 판 사람은 1개판 사람보다는 확실히 접근 방법이 다릅니다.

1,000개를 판 사람은 "열흘이 너무 짧았다"며 '앞으로 더욱 많이 팔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빗을 머리를 긁거나 단정히 하는 용도로 팔지 않았습니다.
그가 찾은 곳은 깊은 골짜기에 위치한 유명한 절.
주지 스님을 만난 자리에서, 그는 "이런 곳까지 찾아오는 신자들에게 부적과 같은 뜻 깊은 선물을 해야 한다"며 "빗에다 스님의 필체로 '적선소'(積善梳:선을 쌓는 빗)를 새겨 주면 더 많은 신자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주지스님은 1천 개를 사서 신자에게 선사했고, 신자의 반응도 폭발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수 만개의 빗을 납품하라는 주문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생각을 바꾸면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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