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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 출가前 사진 첫 공개

이온디
2010년 03월 20일

대학생 시절 여행사진 등 월간조선 4월호 보도

이마를 반쯤 가린 머리카락, 깊은 생각에 빠진 듯 굳게 다문 입술과 먼 시선….

지난 11일 입적한 법정 스님이 출가 전 대학생 시절에 촬영한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월간조선'은 18일 발간된 4월호에서 법정 스님의 목포상고 시절 이래 60년 지기(知己)인 박광순 전남대 명예교수가 제공한 사진들과 지인(知人)들이 말하는 법정 스님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보도했다.

법정 스님의 출가 전 모습(왼쪽)과 출가 후인 1956년 고향 목포를 찾아 촬영한 사진. / 박광순 명예교수 제공
월간조선에 따르면 법정 스님은 대학생(전남상업초급대) 시절 목포의 정혜원에서 '판사 스님'으로 널리 알려졌던 효봉 스님을 만나면서 불교와 인연을 맺었다. 할머니와 홀어머니, 여동생만 있는 집안에서 출가한 그를 두고 집안에서는 "없는 집안에서 공부시켰더니 중이 됐다"며 반대가 많았다고 한다. 법정 스님은 평소 속가(俗家) 친척들에게는 냉정하다가 입적하기 며칠 전에야 어린 시절 추억을 이야기했다고 한다. 박 명예교수가 공개한 사진 중에는 출가 한 달 전 친구들과 함께 촬영한 기념사진을 비롯해 대학생 시절 흑산도로 친구들과 함께 여행가서 촬영한 사진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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