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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3C에서 얼마전에 HTML5에 대한 향후 로드맵을 밝히는 Plan 2014라는 문서를 외부에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2012년 4분기내에 HTML 5.1 워킹 드래프트를 내고 2014년말, 2016년말에 HTML5와 HTML5.1의 순차적인 권고안 최종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당장 연말까지 5.1 버전을 낸다는 계획에 대해 또 다른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HTML5 부터는 <!doctype html>로 문서 형식을 정하면서 버전을 완전히 빼 버리면서 버전 자체가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된 요인에는 작년 부터 있어온 웹 표준화 진영의 상황 변화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HTML 표준의 역할 분담이 필요
먼저 웹 기술 변화에 아주 큰 변화와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데 반해 웹 표준화 프로세스는 여전히 과거의 프로세스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어서 빠른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기에 한계가 있다. (물론 W3C가 메일링리스트 외부 개방, 표준 문서 소스 콘트롤 활용, 커뮤니티 그룹으로 참여 확대 등 표준 제정 단계에 많은 변화를 받아들이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이에 따라 HTML5의 표준 에디터였던 이안 힉슨이 지난 4월 부터 표준안 혁신을 지속하려면 표준안 자체가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 같은 변화가 따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새로운 표준 개발 협업 방식을 제안했다.
요컨데 2004년 부터 2006년까지 W3C 이전에 HTML5 표준안 작업을 한 후, W3C에 제출 했던 WHATWG라는 표준 커뮤니티가 있다. W3C HTML W/G이 만들어 진후에도 활동이 계속됐으나 이들 기능들이 빠르게 W3C 내부로 전달되어 포함되지 못했다.

따라서, WHATWG에서 HTML의 개발 버전(Living HTML이라고도 명명하고 소스 개발상의 Trunk에 해당하는)을 담당하고, W3C가 외부 작업과 내부 작업을 병합해서 주기적으로 표준안 스냅샷을 내놓는(일종의 Branch 버전) 방법을 제안하였다.

이를 위해 이안 힉슨은 올해 7월에 아예 W3C HTML5 표준 에디터 자리를 내려놓고 WHATWG의 표준안 작업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WHATWG과 W3C가 각각 다른 방향으로 서로 다른 표준을 만들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앞으로 표준 자체를 소프트웨어 코드와 같이 계속된 진화를 이루겠다는 것으로 이해하면된다.
이안 힉슨의 기대와 같이 "HTML Living Standard의 책정 작업이 다시 속도를 붙여 W3C 워킹 그룹과 공동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속도를 되찾을 것"을 모두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5.1은 무엇인가?
HTML 5.1은 2014년 말까지 5.0 스펙을 표준안을 내야 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어느 정도 이슈를 정리하고자 하는 의지에 따른 것이다. 표준이 제정이 되려면 회원사들의 공감대가 필요하다. 각 단계에서 의견을 받아(Last Call) 이를 해결해야 하는데, 계속 반대와 토론이 계속되면 현실적으로 표준 제정이 어렵게 된다.

5.1은 마치 중간 단계에서 스냅샷을 뜨는 것으로 향후 HTML 6, 7의 전초 작업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Microdata, 2D Canvas 같은 논쟁이 많았던 표준들은 모듈화를 통해 HTML5에서 분리되어 내보내면서 기존 이슈를 최소화 하였다. 그러면서 HTML.next에서 제안된 다양한 기능은 5.1에서 채용될 것으로 보인다.

WHATWG Living HTML 작업에서 중요한 항목들을 선택하기 위한 다양한 작업 기반도 마련했다. 요즘 대세인 Github에 HTML 레포지터리를 만들고 WHATWG의 작업을 브랜칭해서 시간당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WHATWG Community Group이 W3C 만들어지기도 했다 .

어쨌든 W3C의 표준 프로세스는 계속 진화를 거듭할 것으로 보이지만, 진정한 혁신은 아마 WHATWG의 Living HTML에서 만들어질 것 같다. 더 많은 관심을 가져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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