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을 맞아 한글문화연대와 국립국어원이 순화어로 바뀌어야 할 단어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에는 IT용어와 금융ㆍ경제 용어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글문화연대는 `쉬운말운동'을 통해 2012년 바뀌어야 할 31개의 순화어를 발표했다. 대표적인 순화어로 꼽힌 IT용어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소셜 커머스, 오픈마켓 등이었다. SNS는 누리소통망(서비스)로, 소셜 커머스는 공동 할인구매, 오픈마켓은 열린장터로 바제시했다.

이밖에 보이스피싱, 오픈 프라이스제, 에스에스엠(SSM), 리콜, 블랙 컨슈머 등의 경제ㆍ금융용어도 순화어로 바뀌어야 할 용어로 꼽혔다. 순화어 가운데 경제ㆍ금융용어가 많이 포함된 것은 업무 현장에서 외래어가 일상적인 언어로 쓰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글문화연대는 보이스피싱을 음성 사기전화로, 오픈 프라이스제는 열린(자유)가격제, 에스에스엠은 기업형 가게로, 리콜은 결함보상(제), 블랙 컨슈머는 악덕소비자로 순화시켰다.

시민들의 제안에 따라 한 달에 한 번씩 순화어를 선정하는 국립국어원은 순화되어야 할 IT용어로 `팔로잉', `팔로워', `얼리어답터' 등을 선정했다. 트위터에서 내가 따르는 사람을 의미하는 팔로잉은 `따름벗'으로 선정됐고, 트위터에서 나를 따르는 사람을 뜻하는 팔로워는 `딸림벗'으로 순화됐다. 이와함께 관련 어휘인 `팔로잉하다', `팔로잉'은 `따르다'와 `따르기'로 확정됐다.

제품이 출시될 때 남들보다 먼저 구입해 사용하는 성향을 가진 소비자를 이르는 얼리어답터는 `앞선사용자'로 바뀌었다.

이인범 한글문화연대 사무국장은 "정부 14개 부처의 보도자료를 조사해 본 결과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외래어는 `FTA'와 `IT'이었다"면서 "정부부터 외래어를 우리 국민들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한글로 바꾸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순화되어야 할 IT용어로 `QR코드', `디지털뷰', `셧다운제', `그린아이넷'등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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