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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기업인, 정치인, 연예인 등 유명 명사들이 좋아하는 와인을 소개하고 그 와인 속에 얽힌 에피소드를 전달합니다.
구본무 회장의 애호 와인…'작품 1번'은 뭘까?
미국 나파밸리 오퍼스 와이너리(배경)와 오퍼스 원(Opus One) 와인/사진제공=고재윤 교수,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가장 필요한 물은 신이 만들었고, 인간은 와인을 만들었다고 한 소설 레미제라블의 저자인 빅토르 위고의 명언은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에게 종종 회자된다. 

우리생활 속에 늘 함께하는 TV를 한국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 가정문화를 바뀌게 한 LG도 와인만큼이나 윤택한 문화생활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 최초의 TV에 이어 최근 LG 화학은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핵심 생산기지를 완성하면서 가전제품에 이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은은 ‘골퍼마니아’이면서 ‘와인 전문가’로 알려져 있는데 유별난 와인사랑은 LG의 사업에서도 찾을 수 있다. 2007년 LG상사가 100% 투자한 와인유통전문회사인 ‘트윈와인’을 설립했고(2012년 매각), LG의 곤지암 리조트 내 와인 동굴 이탈리아 레스토랑 라그로타(La Grotta)를 선보였으며, ‘LG 디오스 와인 셀러’를 출시하고, 중장년층을 위한 폴더형 ‘와인 스마트’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레스토랑 라그로타는 국내 와인 레스토랑 중 최대 규모인 10만병 규모의 와인 셀러와 650여종의 와인리스트를 갖추고 있으며, 세계 명품 와인을 다양한 빈티지로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또 2013년 국내 호텔·리조트 업계 최초로 미국에서 발간하는 세계적인 와인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의 '레스토랑 와인리스트 어워드(Restaurant Wine List Awards)'에서 국내 최고 레스토랑 등급인 '2 Glasses'를 수상했다. 

구 회장이 평소 즐겨 마시는 와인이 많은데 특히 ‘구본무 회장 와인’으로 손꼽히는 것은 골퍼 마니아로서 퍼터 브랜드의 이름과 같은 ‘카트눅 오디세이 카베르네 소비뇽(Katnook Odyssey Cabernet Sauvignon)’ 그리고 미국 와인을 대표하는 ‘오퍼스 원(Opus one)’으로 알려져 있다.

카트눅 오디세이 와인은 호주 쿠나와라 지역의 대표적인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손꼽히는 와인으로 2002년 신세계 와인 중 최고상을 수상했고, 2003년 와인 & 스피릿 (Wine & Spirit)에서 91점을 평가 받았고, 2005년·2006년 연속해서 모두 디켄터 월드 와인 어워드(Decanter World Wine Awards)에서 골드 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전통과 혁신의 만남으로 이뤄 낸 오퍼스 원 와인은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대표 와인 메이커이며, 미국 와인의 대부로 알려진 로버트 몬다비(Robert Mondavi)와 프랑스 보르도의 그랑 크뤼 일등급 와인을 만들어 내는 ‘샤토 무통 로칠드(Chateau Mouton Rothschild)’가 합작해 만든 와인이다. 

음악 용어인 작품이란 뜻에서 오프스(Opus) 단어를 선택하였는데 원(One)을 붙어 ‘작품 1번’ 즉 첫 번째 작품이라는 화합과 변화 그리고 창조정신을 내포하면서 기술 혁신과 전략적인 마케팅으로 캘리포니아의 포도주를 세계적으로 인지시키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퀄트 와인의 대명사로 만들었다. 

최근 샤토 무통 로칠드 와인은 와인의 황제로 비유되고 있으며, 1945년부터 피카소, 샤갈, 달리 같은 세계적인 거장들이 와인 라벨을 그리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됐고 한국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이우환 화백이 2013년산 와인 라벨을 맡아 세간을 놀라게 했다.

구 회장이 즐겨 마시는 2개 와인의 공통점은 신세계 와인으로 처음에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무명에 가까운 와인들이었지만 구세계 와인 전통성의 장점을 고수하면서 현대적인 양조 혁신과 차별화 된 마케팅으로 세계적인 와인으로 등극했다는 점이다.

LG는 지난 반세기 동안 GS와 동반자 관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2005년 3월 전자, 가전, 화학 등으로 계열분리를 단행했다. 1947년 조부인 구인회 창업자께서 포목상 구인회 상점을 기반으로 화학과 전자 부문을 다졌고, 1970년 부친인 구자경 명예회장이 전기, 화학 부문의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내실을 다졌으며, 1995년 구 회장이 21세기를 향한 대혁신을 화학·에너지, 전자·정보, 통신, 금융,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초우량 LG를 전개해 나갔다. 

구 회장은 조부와 부친으로부터 정도경영을 배웠고, "기업이 몸담고 있는 사회의 복지를 먼저 생각하고 나아가서는 국가의 백년대계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조부와 부친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 효도라고 생각해 사회에서 의인(義人)으로 추앙받은 사람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고, 오퍼스 원 와인처럼 GS와 반세기 동안 동반 관계를 중요시하고 있다.

그래서 구회장이 카트눅 오디세이 와인이나 오퍼스 와인을 즐겨 마시면서 LG가 시대변화에 맞게 변화와 혁신경영을 통해 거센 파도가 덮쳐도 흔들리지 않으면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여 LG그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한국을 빛내는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꿈을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