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는 본질이 영역이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만나서 대화를 하다보니, 해외를 가보니 왜 젊을 때 많이 다녀보라고 했는지 알 것 같다며 해외는 무조건 젊을 때 다녀와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꼭 해외여행을 젊을 때 지칠 정도로 많이 걸어다니며 여행을 다녀야 하는 것일까.
여행에는 깊이가 있어야 한다. 바쁘게 돌아다니는 삶도 멋지겠지만, 한껏 여유롭게 그 시간의 풍경을 관망하며 만끽하는 것도 삶의, 여행의 느긋한 재미일 것이다.
오래 보아야 그 속내를 알 수 있다. 얼마 전 한 티비프로그램에서 외딴 섬 어느 해변에서 한식을 팔며 장사를 하는 컨셉의 방송이 있었는데 그 곳에 여행 온 사람들은 모습은 여유로웠다. 우리 실생활에서도 그렇게 바쁘게 살아가는데, 여행에서도 바쁘게 다녀야 하는 것일까.
- 피카소의 '소'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