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2

2007년 03월 28일
거울 속엔 나와 같은
내가 존재한다하오.

그는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하오.

독존의 그는 모순의 세계에서
나를 바라보오.

그는 두손을 모아 나의 볼에
드리우지만 그 역시 나를 만질 수 없소.

그는 퍽 섭섭한 것이외다.

그는 소외의 현실에서 무언가를 촉구하오.
무언가를 갈망하오.
짙은 어둠의 그림자를, 그 무언가를.

200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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