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는 때론 어떤 철학책보다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쉽게 떠올리는 슬램덩크, 바람의 검신, 검정고무신 등 시대의 명작이라 불릴 만큼의 작품의 안에는
분명히 인간이 본 받아야할 진리와 삶에 대한 철학,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의 고민 따위를 엿볼 수 있다. 책이 가지고 있는 진중함과 묵직함이 그림으로 그려지고 대사로 표현되어 책에 못지 않을 만큼의 깊은 고민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만화가 가진 힘이다.
암스의 경우는 대단히 읽기 어려운 만화 축에 속한다. 2010년 삼양출판사에서 나온 새 판을 읽는 것은 그렇지 않다면 나온지가 오래되어 그 책의 인쇄가 조잡하고 그림체가 오래된 느낌과 편집의 어수선함으로 만화의 독자가 읽기에는 조금 그림을 보기 어려운 면이 없지 않다. 다만 번역의 경우는 그런대로 읽어나갈만 하다.
작가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소설에서 그 모티프를 따와 스토리를 전개해나간다. 20여권의 방대한 분량이기에 만화 치고는 장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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