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접근성은 웹표준의 일부입니다.
즉, 웹표준을 준수함으로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물론 웹표준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고 그 외에 웹접근성에 대한 세부적인 부분을 건들여서 더 높인다고 할 수 있겠죠.
가장 기본은 정확한 의미의 태그를 쓰는 것일 거고
세부적인 부가정보를 제공하는 것일 겁니다.
하지만 이게 하루 아침에 천지가 개벽하듯이 바뀔 수 없는 부분이니 그에 동의하지 못하는 부류도 있을 것이고 따라옴이 늦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 이 직군이 아닌 타 직군 사람들이겠죠.
그런 그들을 위해 해야할 일은 이해를 시키고 뭐가 좋아진다라는 것을 얘기해야 하는데
어느 순간 하코사를 필두로 웹퍼블리셔들은 이해시킨다는 개념보다는 계몽시키고
웹접근성도 모르는 것들. 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 같습니다. 특히 타 직군에 대해... 심지어 개념이 없다 라는 표현까지 서슴치 않았습니다. 뭐 퍼블리셔가 접근성에 특화된 직군이니 그럴 수 있다 치고 넘어가려 해도 참 답답합니다.
여러분들은 무엇때문에 이 일을 합니까?
먹고 사는 게 일단 첫번째이겠지만 어떤 회사나 조직에서 웹퍼블리셔의 직군을 수행하는 이유는 하나의 웹서비스를 나오게 함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직군과의 협업은 필수적입니다. 당연한거고요. 웹퍼블리셔 혼자 뭐 만들 수 있는 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의 행태를 보면 이건 뭐 거의 독불장군 수준입니다.
웹표준을 모르고 지키지 않으려 하는 너희들은 다 ㅄ 이야 수준아닌가요? 모든 걸 100% 웹접근성에만 맞게 할 수 없는 걸 모르시나요? 이론과 실제가 항상 100% 일치 하지 못하는데 그걸 해보겠다고 타 직군을 다 쌈사서 개념이 없다는 둥 가르치려만 들고 있는데 이래서 협업이 되겠습니까? 가끔 보면 정말로 마음깊이 장애인을 엄청 사랑하고 긍휼이 여겨서 저러나 싶기도 합니다. (정말 묻고 싶습니다. 장차법 관련 웹접근성 무조건 되어야 한다. 얘기하시는 분들. 정말 장애인들을 사랑하고 긍휼히 여겨서 그러나요? 진짜 궁금합니다.) 장차법 때문에 안된다. 라는 논리가 아주 많이 지배하고 있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다 ㅄ이라고 치부하는 상황인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웹퍼블리셔라는 직군, 웹서비스 구축에 있어서 중간의 위치이고 협업의 주체입니다.
그런 사람들인데 이리 독불장군식으로 뭔가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는 것처럼 들이대면서 이 바닥에서 이 직군에 대한 평판은 어찌 감당하시려고 합니까?
주변 사람들 얘기를 들어봐도 그렇고 제가 겪어봐도 그렇지만 웹퍼블리셔 면접을 본다고 하면 유독 "협업"에 대해 많이 캐묻고 타 직군의 동료들 얘기를 들어보면 왜케 뭐 잘났다고 말이 많고 까탈스럽고 같이 일 못해먹겠다라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하코사가 그냥 작은 집단이면 이런 말도 안썼겠습니다.
여기서 일어나는 일들로 인해 이 직군에 대한 평판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 엊그제 있었던 야놀자 채용관련 글도 그렇고 너무 나댄다라는 느낌 안듭니까?
안가면 그만인데 뭔 그리 말들이 많은지 참 부끄럽습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이면 자칭 웹접근성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그렇게 남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눈이 안보이고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심정을 헤아려 웹접근성을 지킨다고 난리인지요.
정말 답답들 합니다.
마지막으로... 자바스크립트 관련 말도 많은데
여기 님들 성향을 보면 돈도 많이 따지시는 거 같더라고요.
당연하겠죠. 먹고 사는 문제고 사람이면 누군든 돈을 많이 받고 싶으니깐
근데 냉정히 생각해봅시다.
과연 회사에서 웹접근성을 잘하는(?) 사람들 돈을 많이 주겠습니까
자바스크립트 잘하는 사람을 돈을 많이 주겠습니까?
그리고 요즘 채용게시판에 괜찮은 일자리보다 "종로 금융권 3개월"같은 새벽 노가다 인력시장 같은 형식의 공고들만 주루루 올라오는지 생각해보십시요. 여러분들은 퍼블리셔가 짱이고 웹접근성이 짱이지만 업체 입장에서는 그렇게 상주까지 시킬 인력들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그냥 잠시 쓰다 버리고 필요하면 또 구하면 된다식의 고용형태가 이뤄지고 있는겁니다.
2줄 요약
- 여기는 나름 웹퍼블리셔들 모임 중에 제일 큰 곳인데 여기서 생기는 일들 말들 글들에 대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좀 생각을 해보고 행동하자.
- 간혹 채용게시판 보면 돈가지고 유독 민감하게 구는데 돈 많이 벌고 싶으면 접근성 노래 부를 때 자바스크립트 더 열심히 하자.
이 글이 되게 싸가지 없어 보인다고 생각하시면 댓글로 많이 들이대주세요.
이 직군에 대한 인식은 여러분들이 만들어가는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