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6일 드디어 Smart Editor™가 모습을 드러냈답니다. 정말 길고 긴 프로젝트였습니다. 기능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고니군의 글을 참고하시고 저는 어떤 프로젝트였는지 진행에 대해 잠시 말씀 드릴께요.
네이버 에디터 개선 프로젝트
작년 10월경이었습니다(너무 장기간 프로젝트라 이젠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자세한 데이터는 회사에 있는데, 나중에 다시금 살펴봐야겠습니다). 네이버 에디터 개선에 대한 논의가 오갔습니다. 물론 오래전부터 에디터의 성능 개선에 대한 요구와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지만 본격적으로 실제작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그때였습니다.
웹 에디터 개발에 대한 검토 요청이 왔었고, 사내 제작과 외부 개발에 대한 갈림길에서 적극적으로 내부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피력했습니다.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으며 상당 시일이 걸렸지요. 사실 사내 제작을 하더라도 갈 길이 매우 험난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답니다. 당시 UII팀(현재 UIT랩)의 기술력으로는 쉬운 작업이 아니었고 JS만을 사용한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 경험도 거의 전무 했답니다. 그때가 블로그 시즌2 EP1에서 리모콘과 레이아웃 에디터를 만들고 있었지만 진행형인 상태라 개발 인력도 막막했습니다. 현실은 불가능이었죠. 하지만 당시 검토를 주도했던 팀원과 함께 우리 한번 해보자는 오기를 부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호언 장담했습니다. '2달의 기회를 주십시요'하고 말이죠.
대동강 물을 팔아먹다
이제 와서 팀원들과 소회하지만 이건 사기극이었습니다(라고 너스레를 떱니다 ;- ). 앞서 말한 대로 불가능한 프로젝트였죠. 사내 개발로 결정난 이후엔 정말 막막했습니다. 오히려 두렵기까지 했지요. 그러나 그것만이 살 길이었습니다. 새로이 구성한 인력들로 큰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서는 당연히 극복해야 하는 과제였는데, 예상보다 매우 일찍 때가 왔기에 감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답니다. 뛰어난 개발 인력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 했습니다. 이미 -스타(?)가 된- 고니군은 입사한 상태였지만 혼자 개발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 친구 입사 할 때 이미 에디터 개발을 시킬 요량으로 면접때 이런 질문을 했었습니다.
웹 에디터 아시죠? 그런거 개발 기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글쎄요... 한 보름 정도면 시간이 남을 것 같습니다.
wow!
정말? 정말? 그게 가능한 사람이라면 당장 뽑겠다고 했었습니다. 후훗;;;
실제로 제작을 할 땐 고집을 부렸지만 다른 일도 많은 상태라 1명으론 시작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K선임이 전배오고 작년 12월 Y군과 N군이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계획을 짜기 시작했고 올해 초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불가능은 없다!
스마트 에디터™ 개발에 총 걸린 시간은 대략 6개월입니다. 개발을 진행하면서 다른 프로젝트들도 병행했으므로 추측컨데 4개월 정도였네요. 이게 문제였습니다. 바로 다른 병행 프로젝트들...
작년말 UII팀에서 Ajax UI팀을 신설했고 Javascript를 전문으로 하는 개발 부서가 됐습니다. 그 후 업무 프로세스를 갖추는 것과 동시에 신규 업무들을 너무 무리하게 추진했습니다. 욕심이 너무 컸지요(AU팀에 매우 미안합니다 T^T). 그때문에 진득하니 개발해야 했던 중요 프로젝트가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5월경이었습니다. 수 많은 기능들을 모듈화 시켜 만든 다음 통합하는 과정에서 문제들이 불거지기 시작했죠. 이때 장팀장과 팀원들 아니었으면 회사 관둬야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특단의 조치로 팀원들을 감금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실미도 프로젝트의 시작.
이곳이 문제의 실미도입니다
3주 정도를 가뒀습니다. 어쩔 수 없었습니다. 먹고 살아야지요. 아주 돈독한 팀웍이 필요했기에 미팅룸 하나를 장기대여해서 프로젝트 막바지를 준비했답니다. 에디터 창조록
팀원들의 절규
영광의 얼굴들
실미도 내부
디버깅 리스트
영광의 상처(?)
개선 목록
폭풍전야
6월말에 베타 테스트가 시작됐고 쏟아지는 버그와의 사투가 시작됐습니다. 팀원들은 점점 지쳐갔지요. 밤샘에 건강이 걱정됐습니다. 푹 쉬지도 못하고 끝까지 오픈을 위한 투쟁이 계속 됐답니다.
그리고 드디어 1, 2차 프리징이 끝나고 QA에서 오픈 사인이 떨어졌습니다. 최종 오픈일은 24일이었으나 이틀 연기된 26일에 만천하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또 다른 프로젝트
이번 에피소드 2에서는 스마트 에디터™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스마트 에디터™와 연동되는 부가기능이지만 실제로 에디터 개발만큼 힘들었던 프로젝트가 존재합니다. 바로 웹 포토 매니저(포토 업로더 프로젝트)와 동영상 기능이 그것입니다. 이들 둘은 Flash UI팀에서 제작했고 플래시 개발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 기능입니다. 그리고 크로스 브라우징을 위해 힘쓴 WS팀도 있답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설명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저희는 UI 구현을 담당했습니다. 뒤에서 수고한 포토, 블로그 개발팀이 있고. 멋진 UI를 디자인한 부서, 그리고 기획 및 QA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오픈할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과도 시원한 맥주한잔 걸치며 회고해야겠네요~
아직은 진행형
오픈을 했으나 아직 기능적으로 안정화 시켜야 할 작업들이 남아있고 다른 서비스들도 오픈 대기중이라 안심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꾸준히 성능 개선과 기능 개선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하고요. 미흡하지만 지켜봐주세요. 스마트 에디터™를 위해 노력하는 UIT랩 구성원들과 Ajax UI팀이 있으니까요!
이상 UIT Lab.의 양주일이었습니다~
[출처] 그 이름은 '스마트 에디터™' 입니다.|작성자 제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