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 드러난 인간의 욕망보다는 영화 속에 감추어진 의미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우선 예준의 넥타이가 아이가 죽기 전까지 매일 똑같았다는 것과
예준과 지숙이 새로 차린 미용실에서 떡볶이를 먹을 때 신문이 FTA 체결 관련된 기사였다는 것.
창문을 갈아끼우는 시공업자는 둘인데 한 명은 인도네시아, 한 명은 한국인, 그리고 지숙이 담배를 피는데
계단에서의 위치.
저 취직했어요
축하해요
저 그 때 고맙기도 해서
다음 분이요.
이 남자의 의미는 무엇일까?
영화의 요소 하나 하나에 숨겨진 의미가 있는 영화였다.
제목인 '나의 친구, 그의 아내'가 말하듯이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에 대해서 이야길 하듯 이 영화는 나인 예준이가 재문과 지숙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영화이다.
이로써 아마 마지막 예준의 행방을 알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재문에게 온 편지는 이 영화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의미일 수도 있고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