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고있다 새삼 바람실린계절을 느끼며 시간이란 화살과 같다는 생각을한다 더운여름 너를 만났다 그 더운날 여름이 내게 있었을까 더위보다 더 더운 네가슴에 않껴서 여름이 갔다 바람에 실려 가을이 왔다 옷깃을 추스리며 바람속을 걷지도 못한채 사랑의 회오리에 몸을 맡긴다 만추의 찬바람 그리고 그 바람보다 더욱 시린가슴 시린가슴을 데워줄 너의 따뜻한손길 이런 것들을 가지고 아무도 오지않는 깊은산속 오두막으로 가고싶다 너와 긴 동면의 시간을 갖고싶다 톱밥 난로 하나를 두고 너와 밤늦도록 이야기 하고싶다 그 난로에 군고구마라도 구우면 기꺼운 마음으로 행복하다고 말하고싶다 아주 소심하고 사소한 행복이고 싶다 잠을자다 내쪽의 이불을 네 쪽으로 조금더 밀쳐 덮어 주고 싶다 잠을 깨면 혹 네가 추울까하는 생각에 너를 꼭 껴앉고싶다 겨울은 내사랑을 더욱 사랑하게 하는 계절이다 끝없는 위로와 보살핌 ? 이런 말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오는 겨울이다 너와 겨울속으로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