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80년대 '이 거리를 생각하세요' '고귀한 선물' 등을 히트시킨 가수 장은아(51)가 1990년 정규 9집 이후 17년 만에 정규 음반 '그건 잠시 지나간 바람일 뿐'을 발표했다.
활동 당시 맑은 음성으로 포크송 계열의 음악을 선보였던 그는 이번 신보에서 기존 통기타 스타일에 재즈와 모던록을 접목한음악을 시도했다. 직접 음반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신곡 4곡, 자신의 히트곡 5곡, 리메이크 한 곡 등 10곡을 담았다.
신곡 '축복'은 경쾌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며, '잠시 지나간 바람일 뿐'은 장은아가 작사한 곡으로 가요계 데뷔 전 자신의 추억 등을 담았다. '덧없는 마음'은 김광석의 기타 연주와 편안한 음색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아울러 히트곡 '이 거리를 생각하세요'와 '고귀한 선물'은 기존 1절에 2절을 덧붙여 새롭게 불렀다. 1990년발표했던 '내 작은 고운 님'은 첼로를 사용해 애장한 느낌을 부각시켰고, 자신의 애창곡인 김창기의 '거리에서'도 맛깔스럽게소화했다.
장은아의 소속사인 조아인터내셔널은 "데뷔 3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전국 투어 등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언니 장미리, 오빠 장재남과 함께 삼남매 가수로도 유명한 장은아는 1977년 다양한 CM송을 부르며 가요계에 발을디뎠다. 1978년 데뷔 음반에서 '고귀한 선물'로 인기를 모은 후 1979년 '이 거리를 생각하세요', 1980년 '결혼의꿈' 등을 연속 히트시켰다.
1990년 9집 이후에는 후배 가수의 음반 제작도 시도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미사리 무대와 다양한 음악프로그램을 통해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국군방송FM의 '2시의 가요산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