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10분은 우리들에게 마법과도 같은 시간입니다.”
아침독서 10분이 학교를 변화시키고 있다. 컴퓨터게임과 연예인에 열중하던 아이들이 저마다 어제 읽은 책을 자랑하느라 바쁘다. 수업 시간 전 10분 동안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책을 읽는 ‘아침독서운동’이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 운동이 처음 시작된 곳은 일본. 지난 1998년 후나바시 여고의 한 교사가 시작한 운동이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일본 각 학교로 확산됐다. 현재 일본 전체 초·중·고교 중에서 2만여 학교가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10분 동안의 짧은 독서로 얼마나 큰 효과가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지만 참여 교사들의 생각은 다르다. 꾸준히 책 읽는 습관을 기르는데 아침독서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한상수 어린이도서관연구소 소장은 한국과 일본의 독서량을 비교하며 “일본 성인의 독서량이 한국보다 두 배가량 높은 이유는 바로 어렸을 때부터 받은 독서교육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교사들은 아침독서를 실시한 후부터 학생들의 집중력이 향상되고 정서적 안정감이 높아졌다고 입을 모은다.
수년 째 아침독서운동을 벌이고 있는 강백향 교사(안산 반월 초등학교)는 “처음에는 책 보는데 집중하지 못하는 녀석들의 심통이 대단했지만, 1년 후에는 아이들 스스로 책 읽는 동안의 짧은 정적을 즐길 만큼 독서요령을 터득하게 됐다”며 아침독서의 효과를 설명했다.
충북 미원 초등학교 6학년인 김혜원양은 “전에는 선생님이 책을 읽으라고 하면 마지못해 읽거나 친구들과 떠들기만 했는데 10분 아침독서를 한 후부터는 책 읽기가 즐겁고 그 시간을 기다리게 됐다”며 변화된 교실 분위기를 전했다.
김양은 “상쾌한 아침에 학교에 와서 책을 읽으면 신비로운 혼자만의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며 “이 짧은 10분이 우리들에게는 마법과도 같은 시간”이라고 아침독서를 매우 흡족해했다.
5년 전부터 아침독서운동을 펼치고 있는 전남 구례 한 초등학교는 얼마 전 교육방송이 실시하는 학교대항퀴즈 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둬 화제를 낳기도 했다. 아침독서운동이 학생들의 집중력 향상뿐만 아니라 학업 성취도 향상에도 도움을 준 사례로 꼽히고 있다.
수업 전에 10분간 독서를 시킨다고 해서 이와 같은 효과를 모두 거둘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침독서운동을 펼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4가지 기본적인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모두가 ▲매일 ▲좋아하는 책을 ▲부담 없이 읽어야 한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원칙은 학생이 스스로 좋아하는 책을 골라 읽어야 한다는 점이다. 자신이 읽을 책을 고르는 행동 자체가 자율적인 독서습관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한상수 소장은 “교사나 부모가 특정한 책을 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획일적인 교과과정이 진행되는 학교에서 단 10분만이라도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배우는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을 읽은 뒤 학생들에게 독후감을 쓰게 하거나 발표를 시키는 등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오직 책 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아침독서운동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다.
아침독서운동의 확산을 위해 한 소장이 중심이 된 아침독서추진본부는 최근 다음 카페 <아침독서운동>(cafe.daum.net/morningreading)을 개설하고 각 학교에 학급문고를 보내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각 학급별로 신청을 받아 우선 부족한대로 학급 당 40권씩 2000여권을 보낼 예정이다.
추진본부는 우선 문화시설이 잘 갖춰지지 못한 농어촌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도서를 보급할 계획이다. 홍주열 사무국장은 “도농 간 교육격차가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최소한 책 읽는 환경만큼은 동일하게 마련해 주고 싶다”며 해당지역 학교의 도서지원에 열의를 보였다.
홍 국장은 “아이들이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는데 도움이 된다면 어떤 방법이라도 소개하고 실천할 예정”이라며 “무엇보다 각 학교와 가정에서 어른들이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이들의 독서습관을 기르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침독서 10분이 학교를 변화시키고 있다. 컴퓨터게임과 연예인에 열중하던 아이들이 저마다 어제 읽은 책을 자랑하느라 바쁘다. 수업 시간 전 10분 동안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책을 읽는 ‘아침독서운동’이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 운동이 처음 시작된 곳은 일본. 지난 1998년 후나바시 여고의 한 교사가 시작한 운동이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일본 각 학교로 확산됐다. 현재 일본 전체 초·중·고교 중에서 2만여 학교가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10분 동안의 짧은 독서로 얼마나 큰 효과가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지만 참여 교사들의 생각은 다르다. 꾸준히 책 읽는 습관을 기르는데 아침독서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한상수 어린이도서관연구소 소장은 한국과 일본의 독서량을 비교하며 “일본 성인의 독서량이 한국보다 두 배가량 높은 이유는 바로 어렸을 때부터 받은 독서교육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집중력 향상, 정서 안정에 큰 도움
수업 전 10분 동안 아침독서를 하고 있는 충북 미원 초등학교의 6학년 교실 모습. [사진 = 아침독서추진본부] |
실제로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교사들은 아침독서를 실시한 후부터 학생들의 집중력이 향상되고 정서적 안정감이 높아졌다고 입을 모은다.
수년 째 아침독서운동을 벌이고 있는 강백향 교사(안산 반월 초등학교)는 “처음에는 책 보는데 집중하지 못하는 녀석들의 심통이 대단했지만, 1년 후에는 아이들 스스로 책 읽는 동안의 짧은 정적을 즐길 만큼 독서요령을 터득하게 됐다”며 아침독서의 효과를 설명했다.
충북 미원 초등학교 6학년인 김혜원양은 “전에는 선생님이 책을 읽으라고 하면 마지못해 읽거나 친구들과 떠들기만 했는데 10분 아침독서를 한 후부터는 책 읽기가 즐겁고 그 시간을 기다리게 됐다”며 변화된 교실 분위기를 전했다.
김양은 “상쾌한 아침에 학교에 와서 책을 읽으면 신비로운 혼자만의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며 “이 짧은 10분이 우리들에게는 마법과도 같은 시간”이라고 아침독서를 매우 흡족해했다.
5년 전부터 아침독서운동을 펼치고 있는 전남 구례 한 초등학교는 얼마 전 교육방송이 실시하는 학교대항퀴즈 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둬 화제를 낳기도 했다. 아침독서운동이 학생들의 집중력 향상뿐만 아니라 학업 성취도 향상에도 도움을 준 사례로 꼽히고 있다.
좋아하는 책,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원칙은 학생이 스스로 좋아하는 책을 골라 읽어야 한다는 점이다. 자신이 읽을 책을 고르는 행동 자체가 자율적인 독서습관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한상수 소장은 “교사나 부모가 특정한 책을 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획일적인 교과과정이 진행되는 학교에서 단 10분만이라도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배우는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을 읽은 뒤 학생들에게 독후감을 쓰게 하거나 발표를 시키는 등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오직 책 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아침독서운동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다.
농어촌지역 학교에 학급도서 우선 지원
추진본부는 우선 문화시설이 잘 갖춰지지 못한 농어촌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도서를 보급할 계획이다. 홍주열 사무국장은 “도농 간 교육격차가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최소한 책 읽는 환경만큼은 동일하게 마련해 주고 싶다”며 해당지역 학교의 도서지원에 열의를 보였다.
홍 국장은 “아이들이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는데 도움이 된다면 어떤 방법이라도 소개하고 실천할 예정”이라며 “무엇보다 각 학교와 가정에서 어른들이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이들의 독서습관을 기르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