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지능지수(IQ)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호주 공영방송 채널7은 최근 ‘아이 IQ 높이는 법’을 방영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방송은 “부모가 자녀와 오랫동안 함께 있어주면 아이의 IQ가 높아진다”고 전했다.
방송은 “부모가 자녀와 함께 있을 때 책을 많이 읽어주고, 자주 아이를 데리고 산이나 공원에 가는 것이 아이의 IQ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산이나 공원에 갈 때는 자녀들이 맨발로 걸으면서 자연을 그대로 느끼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방송은 이 밖에도 아이의 IQ를 높이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방송은 △아이에게 자주 노래를 들려주면서 대화를 하고 △아이와 함께 요리를 하며 △체스나 퍼즐 등 사고력이 필요한 게임을 하고 △숫자외우기를 하면 아이의 지능을 발달시킬 수 있다고 했다.
방송에 출연한 교육전문가 제니퍼 고다드 역시 비슷한 조언을 했다. 그는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직접 나무와 흙을 손으로 만지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기른다”며 “아이들이 뛰어놀다가 옷에 진흙을 묻히더라도 그냥 내버려두라”고 충고했다. 그는 “아이들의 IQ를 높이려면 부모가 자녀를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평소 ‘아이들이 맨발로 공원을 걷는 것이 지능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해온 교육이론가 타마라 아담도 방송에서 “아이들은 맨손과 맨발로 사물을 직접 만질 때 그 느낌을 머릿속에 기억해뒀다가 다음에 자신이 만졌던 사물을 보게 되면 당시 느낌을 다시 되살린다”며 “이 때문에 뭔가를 직접 만지는 일이 아이들의 기억력을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반면, 교육전문가들은 ‘주입식 공부’는 아이들의 지능 발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아이들의 IQ를 높이기 위해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강제로 ‘머리 좋아지는 공부’를 시키는 일이 많은데 이런 방식의 타율적인 공부는 별로 효과가 없다는 것.
교육심리학자이며 영재교육전문가인 그레니슨 알소프는 이와 관련해 “진정한 지능 발달은 아이들이 스스로 사물을 관찰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보고 듣고 만진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이루어진다”며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야 IQ가 높아지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들 역시 교육전문가들의 의견에 동의했다. 올해 네 살 된 딸을 두고 있는 어머니 아힐라 페르난데스는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가 스스로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 다음 딸이 한 일에 대해 항상 칭찬과 격려를 해준 결과 아이가 뛰어난 지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의 딸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영어와 스페인어를 읽고 쓰고 말할 수 있으며 여러 가지 악기를 다루는 것은 물론, 골프도 칠 수 있다고 한다. 방송은 이 같은 페르난데스 가족의 성공적인 육아를 소개하고는 “아이의 IQ를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일은 부모들이 간섭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