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너무 미워하지 않길 바래요.
너무 다른 당신을 보면서
나조차도 내 마음을 어찌 할 수 없었던
그 날의 내 과오를 당신이 용서해주시길 바래요.
변하지 않았던 내 마음이
오히려 당신에게 해를 입혀
나를 미워하게 만들었다면
마음 깊이 당신에게 사죄드립니다.
당신을 알게 되던 그 날부터
너무 다가가고 싶었던
내 욕심이었고
당신과 미래를 꿈꾸고 싶었던
철없는 사람의 한줌의 소망이었습니다.
그 때의 당신은 제게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마주침은 짧았고
회상은 길었습니다.
긴 회상은 상상으로 이어졌고
모든 것이 당신으로 비춰지는 순간
내 마음조차도 쉽게 내려놓을 수 없었던 그 순간
고백이란 선택조차도 내겐 너무 과분하고 잘못되고 어긋나게 되었습니다.
고개를 저으며 지나갔던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 과거가 되고
말로도 전해지지 못한 내 마음이
이제는 당신에게 용서를 구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시간이 흐른 후
여전히 아름다운 당신에게
그 날의 바보같았던 저의 모습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