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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임

김훈 인터뷰

2013년 08월 18일
슈퍼스타k4의 천재 싱어송라이터,
김훈
“최대한 많은 경험을 보고 듣고 즐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번 사는 인생, 우물 안 개구리는 싫어요.”
앞으로 만나볼 그는 슈퍼스타K4의 훈짜르트가 아닌 순수하고 
창의적인 뮤지션 김훈이다. 그의 진솔한 이야기속으로 귀기울여보자.
슈퍼스타k4의 화제인물 김훈을 만나러 가기 전 방송으로만 보여 지던 그의 모습에 독특하고 4차원일 거라는 편견이 있었다. 그래서였는지 인터뷰를 하러 가던 발걸음은 무거웠으며 어깨는 잔뜩 긴장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첫 만남에 조금은 낯설게 인사를 하고 그가 가지고 있는 생각에 대해 들어보고 진솔한 대화를 나눈 2시간여 후 자기만이 생각이 확고한, 다른 이들과 조금은 달랐던 김훈만의 세계로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했다. 김훈, 그의 음악 세계에 큐비즘메거진의 독자들을 초대하려한다.


훈짜르트가 아닌 김훈 그의 음악 이야기.
Vastness of the universe

안녕하세요 김훈씨 자기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저는 싱어송라이터를 하려고 하는(하하) 김훈입니다. 그런데 사회적인 현재 위치는 공익근무요원입니다. 하지만 싱어송라이터입니다. 학교는 2008년 이미 졸업을 했는데 슈퍼스타k4 방송에는 재학 중이라고 나오더라고요.

음악을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고등학교 때 부터 음악에 관심은 있었는데 전공에 대한 확신이 선거는 대학교 1학년 때였고 완성하는 거나 과정이 비슷하다고 생각을 해서 미술과 음악 둘 다 관심이 있었어요.

다녔던 학교에 대한 소개 좀 해주세요.
스코트 랜드로 대학을 갔었어요. 원래는 미대 진학 후 1학년 기초 과정을 끝내고 전공으로 넘어가는 찰나에 음악과 소리에 관심이 가고 열정을 더 많이 느껴서 전공을 음악으로 바꿨어요. 그 당시 제게 음악에 열정이 많았고 원하는 게 런던에 있다고 생각해서 영국에 있는 Middlesex University의 소닉아트과로 입학하게 되었죠.
소리 예술을 공부하는 과인데 파인아트랑 비슷한 거라고 보시면 돼요. 그 학교는 소리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곳이었고 인터랙티브하게 음악을 만드는 곳이었어요. 음악 하는 사람들이나 프로그래밍이나 좀 더 공학적인 쪽으로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왔었고 다양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파인아트(fine art) : 좁은 의미로 실용성이 아닌 미(美)의 추구 혹은 개념 표현을 목적으로 하는 회화, 조각 등의 순수 미술(pure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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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슈퍼스타k4'에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는 천재 싱어송라이터 김훈

그 학과에서 주로 배우는 것은 곡을 만드는 일이었나요?
학교에서 배우는 기존의 방식은 곡을 만드는 게 다가 아니라 공간을 주고 어떤 작품이나 미션을 줘요. 어떤 사람은 오가닉하고 자연스럽게 목표를 완성하기도 했고 벽면에 설치한 센서들을 이용해서 소리가 반응하는 방식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친구들도 있었고. 소리 공학 학과가 그런 식으로 소리에 관한 것들을 개척하는 과였어요.
그 학과를 졸업 한 이들 중에는 엔지니어링을 하는 친구도 있고 음악 하는 친구들도 있고 예술을 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기존의 방식대로 배우면 제가 배우고자 하는 방식대로 배울 수 없게 돼서 혹시나 나중에 가서 더혼돈이 많아질 것 같아서 ‘차라리 좀 더 자유로운 학과로 가자’ 해서 가게 되었어요.

우리나라에는 그런 학과가 없나요?
찾아보니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과도 있더라고요. 아주대학교였나? 생각보다 소리에 관련된 과는 많았어요. 일반사람들한테는 생소하게 들리긴 하지만 존재는 하더라고요.

김훈씨를 ‘천재 아티스트’라고 칭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느낌이 어떠세요?
잘 모르겠어요.(웃음) 어쨋든 제가 제 곡과 음악을 알리기 위해서 나간거거든요. 그렇게 반응을 해주니까 고맙긴 고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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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를 발굴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에 출연해 천재성을 보여준 김훈

슈퍼스타k4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외국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 왔을 때 음악적으로 중요한 시기였어요. 어떤 일이든지 러닝커브라고 있잖아요. 하나를 배우면 더 높게 올라가고 더 진지해지는 그런 시기가 있는데 저는 그 시기에 군 입대를 해야 했어요. 군대를 가기 전에는 캐나다에서 1년 동안 길거리 공연도 하고 클럽에서도 활동을 하고 반응도 좋았고 해서 음악 활동 하며 거기서 살아도 됐었는데 가족이 그리워서 다시 돌아왔고 공익근무요원을 시작하게 됐죠.
그러면서도 이 기간 동안에도 음악이든 뭐든 창작을 하고 싶은데 생각만하다가 슈스케(슈퍼스타k 4) 포스터를 발견하고 재미삼아 해볼까 하다가 지원했어요. 어쨌든 전 집에서 곡 작업과 함께 인터액티브(interactive)한 어떤 것과 같이 가야한다고 생각했거든요. 확실히 슈스케를 출연해보니 ‘역시 더 큰 미디어를 이용하는 게 효과적이구나.’ 하는 걸 이번에 느꼈어요.

아직 슈퍼스타k4가 방송중인데 시청을 하시나요?
저 끝나고 한 번도 안 봤어요. 제가 나온 부분도 엄마께서 틀어주셔서 봤어요. 원래 보던 프로그램이 아니에요.(하하)

ⓒ '슈퍼스타k4'에 출연해 'Vastness'와 '나비'라는 노래를 불러 화제

방송에서 불렀던 곡 소개 좀 해주세요.
‘Vastness’라는 곡이랑 ‘나비’라는 곡을 불렀는데 나비는 그 때 나온 곡인데 지금 거의 다 작업은 해 놓은 상태고 내년 초에 싱글 앨범으로 나올 거 같아요. 올해 말에도 싱글을 하나 준비하고 있어요. 근데 올해 말에는 나비 말고 다른 발라드가 나올 예정이에요.

방송 당시에 준비 해 간 소품들은 직접 준비해 간 건가요?
처음에 예선을 보고 그 다음에 2차를 하고 2.5차를 또 봤어요. 그리고 3차(본방)로 넘어갔는데 이 아이디어는 3차 본방 녹화 전에 하루 전인가? 에 영감이 생겼어요. 집 화장실에서 목욕하고 나오는데 때밀이 수건 2장이 걸려있더라고요. 본능적으로 ‘이거다!’ 했어요.
멜로디는 제가 대모산을 걸어갔다 오는데 나비가 막 날라 다니더라고요. 그걸로 웃기는 멜로디어가 떠올랐었는데 지금 상황과 이런 영감들과 맞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하게 됐어요. 그 곡도 원래는 없었던 곡이었고 그거 외에도 더 완성도가 높은 곡들도 있었는데 그걸로 선택했어요. (웃음)

재밌던데요. 탈락하고 난 후의 소감이 어떠셨나요?
음. 어차피 이거는 제가 재미삼아서 하자고 했던 거라서 쿨하게 넘겼어요.(웃음)


천재 싱어송라이터
모두가 그를 ‘천재’ 라고 칭하다.

김훈의 '사운드클라우드'는 어떤 곳인가요?
음악을 올라갈 수 있게 하는 외국 사이트에요. wav파일이나 음악파일을 올려서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곳이에요. 그니까 트위터인데 음악의 트위터랄까. 자기가 작업한 것들을 올려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 쉽게 해놓을 수 있는 곳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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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재 싱어송라이터 김훈의 음악을 들어 볼 수 있는 김훈의 '사운드클라우드'

사운드클라우드에 있는 곡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이 곡들은 완성된 곡도 있고 아직 미완성된 곡들도 있는데 그 시기 시기 때 공개하고 싶었던 곡들을 올려놓은 거예요. 맨 위의 ‘Clouds’는 곡 처음 쓴지 3,4개월 됐을 거예요. 슈스케 나가기 전에 멜로디 작업을 하고 있던 곡인데 대충 스케치만 하고 있다가 Vastness 완성 할 때 같이 완성했어요.
Clouds는 발라드곡인데 제목처럼 구름을 주제로 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나 여러 사람들을 구름에 빗대기도 하고 달에 사랑하는 사람 얼굴이 비춰진다고도 생각하며 쓴 곡이고요. 그 밑에 ‘Vastness’는 멜로디를 쓴지 오래됐어요. 몇 년 전에 군대 문제 때문에 혼자 갈등도 느끼고 그럴 때 방에서 자유로운 생각을 하면서 지었던 건데 완성할 시간이랑 기회가 없다가 공익으로 일을 하면서 밤에 시간이 남을 때 며칠 밤을 세서 완성한 거예요. ‘어쩌라고’도 몇 년 전에 생각했던 건데 오페라틱한 멜로디이고 좀 더 편집해서 완성이 됐고요.

ⓒ 김훈의 'Clouds' Recorder Mix ver.(자료제공 김훈 유튜브채널 veryveryhoon)

ⓒ '슈퍼스타k4'에서 불러 백지영의 신금을 울린 김훈의 'Vastness'(자료제공 김훈 유튜브채널 veryveryhoon)

ⓒ 김훈의 자작곡중 애착이 간다는 'Viking Ship'의 Organ ver.(자료제공 김훈 유튜브채널 veryveryhoon)

‘Doggy Style’곡에는 진짜 강아지소리가 들어가던데요?
네. 강아지 소리 샘플도 어디서 가져온 샘플이 아니라 제가 직접 녹음한 샘플이에요. 제가 캐나다에 자취를 하던 시절에 옆방 개가 자야하는 시간에 계속 짓는 거예요. 너무 시끄럽다 생각하다가 지금 이 상황을 곡으로 만들 수 없을까 했어요. 그래서 방 옆에 노트북을 가져가서 “짖어봐!” 그래서 녹음을 하고 ‘비트로도 만들어야겠다.’ 해서 완성됐어요.

직접 녹음을 하셨다니 김훈씨의 노력이 돋보여요. 그 중 제일 애착이 가는 곡은 무엇인가요?
각자가 다른 상태로 애착이 있는 거 같아요. 대중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곡은 ‘Vastness’라는 곡이요. 한 사람에게 인생을 살아갈 때 중요한 사건이 있고 상징적인 무언가가 있잖아요. 그런 곡 중에 하나인거 같아요. 그래서 이 곡과 Viking Ship라는 곡도 좀 애착이 가요.(웃음)

가사들은 대개 영어로 쓰시나요?
네 거의요. 한글 곡도 있긴 한데 영어 곡이 좀 더 비중이 많아요.

한국어보다 오히려 영어를 더 잘하시는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곡이 영어 곡이 많았고 지금은 좀 다르게 생각하지만 그 당시에는 한국어보다 영어로 표현하는 게 내가 되고 싶은 인물이랑 내가 되려는 그런 것들이랑 연결되는 느낌을 받았었거든요. 그래서 영어로 표현했던 거 같아요. 영어는 제가 팝송을 많이 듣고 따라 부르다보니까 생각보다 빨리 습득이 됐어요.

지금의 소속사는 받은 건지 궁금해요.
제가 슈스케 출연 전부터 인터넷에 제 나름 홍보를 문어발식으로 조금씩 하고 다녔어요. 그러다가 현대카드에서 만든 음악 플랫폼을 보시고 사장님께서 제 곡을 듣고 좋다고 하시며 연락을 해주셔서 같이 작업을 하기로 했어요. 그러다가 그 후에 제가 슈퍼스타K에 지원을 하고 합격했다고 연락이 온 거죠.

그렇군요. 음악 작업에 대한 매력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해요?
시간이라는 걸 보통 사람들이 선적으로 생각을 하는데 음악을 하면 시간이 선적인 게 아니라 시간과 하나가 되는 거 같아요. 예를 들어 그냥 있으면 지금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음악을 하면 시간이 분열되어 있는 게 아니라 5분후까지도 시간과 한 덩어리가 되는 거 같아요. 조화롭게 하나 되는 경험이 되는 게 참 좋은 거 같아요. 음악을 통해 소통하는 것도 좋은 점 같고요.(웃음)

반대로 일에 대한 고충도 있으실 것 같아요.
가끔가다가 작업을 많이 해서 몸의 균형이 깨지는 경우가 좀 힘들어요. 음악 작업이라는 게 몸의 감각기관을 많이 쓰고 해야 하고 정적으로 앉아서 머리를 쓰고 해야 하니까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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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천재 싱어송라이터 김훈

작업은 주로 어디서 하세요?
주로 집에서 이루어져요. 돌아다니면서 산책을 하거나 호숫가 같은데 가는 거 좋아하거든요. 거기서 아이폰 같은데 스케치를 한다든지 해요. 집에 스튜디오를 만들어 놨는데 크게 한건 아니고 장비 하나?(하하) 집에서 하면 집중을 더 할 수 있잖아요. 집에서 답답할 때는 밖에 나가서 아이디어를 더 명확하게 만들고 집에 들어와서 더 세밀하게 완성을 하는 그런 식이고요.

그럼 하루 중 언제 작업을 진행하시나요?
근무하고 집에 와서 하든가. 정말로 중요한 곡이 있으면 휴가를 써서 작업하기도 하고 명절에도 하고요. 밤은 맨날 세진 않고 구청에서도 이어폰 끼고 작업할 때도 있거든요. 시간이 많다고 무조건 결과물이 좋은 건 아니라서 짧은 시간에 좋은 흐름과 프로세스를 타서 완성된 것들이 좋게 나오면 좋더라고요.

음악적으로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제가 ‘계획’이라는 걸 잡고 뭔가 하면 항상 방해물이 많아지는 인생이었거든요. 계획 잡고 노력하는 걸 좋아하긴 하는데 그렇게 되면 방해물이 많아져서 잘 안지켜지더라고요. 무의식적으로 계획을 잡으면 제가 직관적으로 즉각 반응을 해서 하려고 하지만 딱 명시하진 않으려고 해요.
제가 그렇게 하면 일에 대한 프로세서가 바뀌고 그래서 내가 앞으로도 음악활동을 할 기회가 있고 어떻게 해야 할지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지금은 바로 눈앞에 있는 지금 하는 싱글 앨범 작업을 하고 나서 또 어떻게 되나 보자 하려고 해요. 나중에 안하게 될 수도 있고 더하고 싶을 수도 있으니까. 대신에 지금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100%투자하고 집중하려고 해요.


그가 살아온 인생에 대해 듣다.
“최대한 많은 경험을 보고 듣고 즐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현재 공익 근무 중이라고 하던데 전역은 언제쯤인가요?
전역은 내년 10월정도요. 이제 딱 1년 남았어요. 구청에서 하는 일은 그 과의 각종 잡무부터 시작해서 주로 서류 심부름을 많이 가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중에 하나인데 구청의 다른 과도 돌아다니고 우편물도 가지고 와서 나눠드리고 많이 움직이고 운동하고 그래요. 그게 구청을 제 3자의 입장으로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웃음)

헤어스타일은 군 입대 때문에 하신건가요?
아뇨. 최근 들어서 아침에 머리를 감고 출근하는 게 싫은 거예요. 차라리 작업이나 딴 거에 집중을 하고 싶은데. 그런데 신경이 쓰이기에 삭발을 네 번인가 다섯 번이가 했어요. 깔끔하게 일도 하고 지각도 안하고 실용적인 이유에서 한 건데 구청에서는 주임님들이 “너 반항하는 거야?” 이러기도 하시더라고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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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생활면에서도 착실하며 밝은 성격을 지닌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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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스타k4'에 공구통(본인의 가방)과 함께 등장


김훈씨가 말하는 본인의 성격은 어떻게 표현하고 싶으세요?
음. 어려운 질문 같아요. 제가 진심을 담고 열심히 어떤 걸 케어 해야겠다는 게 있으면 헌신적으로 하는 사람인 거 같아요. 제가 단순하고 상식적인 걸 좋아해요. 상식적인 걸 사람들이 되게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단순하게 문제 해결 방식이 상식적인 거에 있을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들고 다녔던 공구통(슈퍼스타k4 방송에도 나온) 같은 경우도 제가 그 안에서 제품들이 흐트러지지 않고 필요할 때 딱 꺼내 쓸 수 있고 그런 걸 원하기도 했고 명품 같은 건 비싼데 가격도 저렴해서 구입을 한 거예요. 그게 저에겐 상식적으로 맞는 거였어요. 저는 제 머릿속도 함께 정리되는 듯한 느낌이 좋아요. 그 공구통은 한동안 가지고 다니다가 지금은 다른 가방으로 바꿨어요.

여가시간은 주로 어떻게 보내시나요?
구청 일 끝나고 집에 와서 컨디션이 좋으면 작업을 하고 음악 작업 할 때도 있고 분석하고 배우고요. 그거 제외하고는 호숫가 가는 거 좋아해요. 석촌 호수 가고 운전면허를 따고 처음에는 운전 하는 거 안 좋아했는데 해보니 너무 좋은 거예요. 처음에는 운전이 무섭고 안 좋게 생각했는데 타보니까 음악이랑도 되게 비슷한 거 같았어요.
차를 몰고 그러는 게 흐름이 있잖아요. 액셀을 얼마나 섬세하게 밟느냐에 따라 차와 한 몸이 된 거 같은 느낌? 그런 거요.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도 운전하고 공원 가서 걷고 그러는 거 너무 좋아요. 음악도 클래식채널이나 좋아하는 음악 들으면서 하면 ‘이래서 운전 하는 구나.’ 싶었어요.

석촌 호수 앞에 롯데월드 있잖아요. 놀이공원도 좋아하세요?
놀이기구 어렸을 때는 되게 좋아했었어요. 지금은 놀이공원 안간지 오래됐어요. 가보고 싶어요. 그 때는 무서운 거 잘 타서 자이로드롭도 일곱 번 연속으로 타고 막 그랬는데 타고나니까 몸이 아프더라고요.
어렸을 때 신밧드의 모험 이런 거 타면서 롯데월드의 레이저 쇼를 보고 좋아했었어요. 너무 로맨틱한 거예요. 그거 보면서 나도 ‘롯데월드에서 노래 부르고 이런 공연 하고 싶다.’ 했어요. 놀이기구 타는 것보다 다양한 조형물들 보고 분위기 보고 그러면서 ‘나도 이런 거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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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에도 관심이 많았던 김훈의 독특하고 개성강한 작품(자료제공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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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에도 관심이 많았던 김훈의 독특하고 개성강한 작품(자료제공 김훈)

취미가 있다면요?
주로 음악이랑 사진, 미술 이런 거 관련해서 하는 일 좋아하고요. 다큐멘터리 같은 거 보는 것도 좋아해요. 다큐멘터리 관련해서 방영해주는 디스커버리 채널이라든지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 같은 거 보는 거 좋아해요.
영화는 코미디 장르 좋아해요. 며칠 전에 버드 이어라고. 이건코미디는 아니었는데 그런 영화를 봤는데 새들이 나온 그런 영화였어요. 1년 동안 새만 보러 다니면서 누가 가장 많은 새를 봤나 이런 걸로 대회 하는 그런 영화였는데 새들이 많이 나와서 좋았어요.

취미 활동을 하시면서 주로 영감을 받으시나봐요.
주로 영화나 다큐멘터리 채널 같은 거는 마음을 쉬려고 봐요. 작업에 너무 집중해서 하다보면 머리나 몸이 휴식이 필요한데 주로 친한 사람이나 좋은 사람들이 옆에 있을 때 얘기를 하면 해소가 될 수도 있지만 그런 게 안 될 때는 영화나 다큐멘터리 보면 마음의 안정이 되더라고요.


ⓒ 김훈의 Mind-Map / CUVISM 아트디렉터 옥승철 作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을 꼽는다면요?
이 질문 제가 좋아하는 주제인데 잘 생각이 안 나네요. 아 맞아. 얼마 전에 제가 해먹었어요. 제가 피클 같은 걸 좋아해요. ‘적채’ 있잖아요, 적채를 다 썰어서 올리브 오일에 볶다가 식초 넣고 콜라 넣고 주스 넣고 흙 설탕 넣고 조려요. 그러면 적채 피클이 돼요. 원래는 핫도그에 넣어서 먹는 음식인데 저는 감자랑도 먹고 그래요.
제가 유학시절 덴마크나 아이슬란드 스칸디나비아 쪽 돌아다니면서 이상하게 그런 거에 중독이 됐어요. 우리나라 김치랑 비슷한 독일의 자우어크라우트도 좋아하고 코리안더라고 해서 쌀국수 먹을 때 ‘고수’ 그런 것도 좋아해요.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는데 먹다보니까 어느 순간부터 중독이 되어 있는 거예요. 그런 것들 집에서 재연 해 먹는 거 좋아해요. 이런 음식도 해먹으면 외국에서 신선했던 경험도 살리고 좋은 거 같아요.
싫어하는 음식은 음. 저도 베지테리언(채식주의자)이 되고는 싶지만 오늘도 고기를 먹었고 개고기 이런 거는 싫어해요. 동물들도 고생하고 불쌍한 것 같고. 저도 다른 고기를 먹는 딜레마는 있지만. 그리고 깔끔하지 않은 음식?

집에서 요리도 자주 하시나봐요. 요리 잘 하세요?
주위 사람들이 잘한데요.(하하) 요리하는 거 재밌는 거 같아요. 간 맞추는 걸 좋아해요. 음악에 믹싱 하는 거랑 요리에서 간맞추는 거랑 비슷한 거 같아요. 파인 튜닝이라고 이거 몇 프로 이거 몇 프로 해서 다 합치면 전혀 새로운 결과물이 나오는 거예요. 이건 이만큼 넣고 저건 이만큼 넣고 온도를 맞추고 하면 놀라운 결과물이 나오니까. 그게 너무 재밌는 거 같아요.믹싱이랑 요리하는 거랑 비슷한 거 같아요.

혹시 강아지도 좋아하세요?
강아지 키우고는 싶은데 아직은 못 키워요. 원래는 고양이를 더 좋아했었어요. 그런데 제가 혼자(외동) 다 보니까 작은 개들은 그걸 잘 보살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 같고 저는 큰 개들이 든든할 것 같아서요. 종류는 골든리트리버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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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김훈’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궁금해요.
그 당시에도 지금처럼 하고자 하는 일이나 그런 거에 열정이 많았어요. 글꼴 디자인하는 거라든지 음악 하는 거에 관심 많은 학생이었어요. 친구들 8-90프로 스타크래프트 아니면 축구 이런 거에 관심 많았고. 그런데 학교는 좀 더 평준화되는 거에 맞지 않으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없는 환경이었거든요. 저도 거기에 맞추려고 노력은 했지만 시간이 지나보니까 ‘아 그 아이들이 그걸 하면서 즐거워했지만 내가 더 개발할 건 아니구나.’ 생각했어요. 어릴 땐 제가 소통을 지금보다 좀 더 못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지금의 제가 그 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분명히 제가 하고 싶은 거에 대해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좀 더 효과적으로 소통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래서 애들한테 영향을 주고받고 또 반면에 제가 배울 수 있는 건 배우고. 중학교 때 까지는 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 때 공부를 하는 속도랑 선생님이 가르치는 방식들이 좀 안 맞았던 거 같아요. 예를 들어 제가 수학을 잘 못했는데 왜 못했지 생각을 해보니까 선생님들이 말을 애매모호하게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대충대충 해서 그랬던 거 같아요. 저는 명확하게 알지 못하면 머릿속에서도 완벽하게 이해가 안 되거든요.
중3때 어떤 수학 선생님을 잘 만나서 하니 이해가 잘돼서 제가 100점을 맞아서 깜짝 놀랐던 적이 있어요. ‘앞으로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하고 생각을 했는데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바뀌게 돼서 애들을 때리기 하고 “너희들은 잘하는 게 하나도 없으니까 이거라도 잘 해야 한다.” 면서 이상한 방법을 동기부여를 하시더라고요. 저는 똑같은 방법으로 수능 공부를 한다 치면 재밌게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의미 있게. 그런데 시간이랑 모든 걸 규정을 지어버리고 닫아버린 상태에서 공부를 해버리면 진정한 의미에서 학습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갈등이 많았었고 이 방법대로 공부를 하면 내가 능동적으로 사고를 할 수도 없고 내가 가려는 방향에도 영향을 많이 받겠다 싶어서 고 1 말에 학교를 그만 둬버리고 검정고시를 봤어요. 친구들도 좋은 친구들도 있었지만 시스템이 이렇다 보니까 애들도 서로 소통하는 방식이 병든 방식이 많았어요. 물질적인 거라든지 이건 내가 여기서 성장하고 싶은 환경이 아니다 싶어서 단칼에 그만뒀어요. 엄마께서 좀 고생을 하시긴 했지만.(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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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비즘메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하고도 진지한 모습을 보여준 천재 싱어송라이터 김훈

친구들과는 계속 연락하시나요?
고등학교 시절 연락하는 친구 없고 초등학교 중학교 친구들은 있어요. 나머지는 사회 친구이요. 주로 음악 관련 동호회, 인터넷 동호회, 통역 아르바이트 같은 거 하다가도 만나고요.

그 친구들은 자주 만나세요?

요새는 아무래도 음악 작업 때문에 잘 못 만나는데 구청 패밀리들 빼고는 가끔씩 만나고 있어요.


만나면 주로 뭐 하며 시간을 보내시나요?
저는 외국에서 있을 때 맘에 들었던 문화 중에 하나가 디스코텍이나 클럽 이런데 안가고 집에서 요리해먹고 얘기도하고 TV도 보고 그런 게 참 좋았어요. 돈도 덜 낭비되고 덜 소모적이고 하니까. 클럽은 여기 와서 한 번도 안 갔고 공익 친구들이랑은 구청 근처에 여기저기 탐방하러 다니고 외국 친구들과 한국 친구들 다 같이 가끔가다 만나서 집에서 요리해서 먹기도 하고 그래요. 술보단 차 마시는데 가서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거기서 좋은 에너지 얻고 그걸로 일하고 딴 거 하는 게 더 좋은 거 같아요.

스트레스 받을 때 김훈씨만의 해소법이 있을 것 같아요.
스트레스 많이 받고 혼돈스러운 사람들한테 추천해주고 싶은데 일단 핸드폰 같은 것들 항상 보잖아요. 사람들이. 핸드폰을 일단 내려놓고 조용하고 조금은 어두운데 가서 심호흡하는 거요. 그리고 산이나 공원 같은 데 가서 걸어 다니고 이게 되게 좋은 방법 같아요. 멀거나 그런데 안가도 서울에 곳곳에 있는 공원 만해도 괜찮잖아요. 가서 숨 쉬고 일상에서 벗어나서 마음의 속도도 좀 늦추고 이런 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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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훈의 스트레스해소를 도와주며 큐비즘메거진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는 석촌호수, 양재천, 도산공원

김훈씨가 추천하고 싶은 장소는요?
석촌 호수! 너무 좋아요. 양재천과 도산 공원도요. 여기도 또 제가 운전하고 엄마 옆에 태우고 와요.(웃음)

혹시 요즘 고민거리가 있으신가요?
제가 예민해서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사람이라서 그런지 인간관계가 제일 어려운 거 같아요. 나이가 들면서 보니까. 옛날에는 진지하게 생각 안했고 다른 관심사로도 재밌고 그랬는데 나이가 드니까 알게 모르게 받는 상처들 있잖아요. 나는 분명히 기본을 했는데 기본 이하로 돌아오거나 어떤 행동을 하는 게 당연하듯이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더 많이 있더라고요.
문제가 많이 되는 부분이 아니면 저도 그냥 넘어가고 그러면서 성장을 하고 그러는 것 같고요. 그러면서도 긍정적이어야 되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하는 게 어려운 거 같아요. 좀 더 큰마음을 갖고 싶기도 하고. 그런 부분에서 그런 걸 이제는 성인이 됐으니까 어떻게 해결을 하는 게 좋을까 하는 그런 고민이 있어요.

이성관은 어떻게 되세요?
제가 하는 일에 대한 일종의 집착이 있어요. 일이나 다른 쪽에 오기가 생겼어요. 그래서 아직은 일 쪽이나 다른 쪽으로 자신감을 가져야하는 거 같아요. 사람을 중간에 만나면 감사하겠지만 우선순위로 두진 않아요.

김훈씨만의 인생관은 어떻게 되시나요?
원래는 틀에 박힌 무언가를 기본적으로 안정했었어요. 어떤 신조가 있으면 그걸로 동력이 되는 신조를 삼고 싶거든요. 대신에 자고 일어나면 흐지부지 돼버리고 그런 게 아니라. 내가 하려는 일이나 그런 걸 잘 성사시킬 수 있는 그런 일이요. 정말 좋아하는 일이 있으면 그걸 잘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제 책임이잖아요. 그래서 ‘문제 해결 같은 걸 잘하자? 우선순위를 잘 지키고 문제 해결을 할 때는 조잡한 거에 신경을 쓰지 말자.’ 잘 정리가 안 되네요.(하하)

최근에 관심이 있는 것에 대한 소개 좀 해주세요.
기하학 모양 이라는 게 있거든요. 대칭이라는 개념도 있고 비대칭도 있고 오목이나 볼록 이런 개념도 있어요. 대칭을 어떻게 사용하고 그런 거랑 추상적인 개념들에 관심이 많아요. 동그라미 안에 동그라미가 있으면 그 안에 조화가 되는 거고 네모가 있으면 조화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안 맞는 거니깐. 그런 기하학적인 개념에 꽂혔어요. 그런 것들을 위키피디아 들어가서 폴더에 따로 모으고 그러고 있어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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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기하학적인 모양에 관심이 많아져 위키디피아에서 자료를 모으고 있다(대칭과 비대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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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를 불러 모은 김훈의 페이스북 프로필사진과 타임라인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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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이라는 오브제를 사용하여 촬영(미공개컷 / 자료제공 김훈)

김훈씨 페이스북 메인 사진 소개 좀 해주세요.
제가 그 사진을 찍기 전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어디서 하면 좋을까 하다가 ‘내 손으로 직접 찍어야겠다.’ 해서 반포 지하상가에서 돌도 직접 사고 검은색 판넬이랑 도화지를 사서 직접 물도 뿌리고 연출을 하고 조명도 렌트하고 해서 찍은 거예요. 사진 퀼리티는 생각보다 잘 안 나오긴 했는데(웃음) 자비도 직접 들이고 엄마께 찍어달라고 해서 완성된 사진이에요.

슈퍼스타k 방송 이후로 따로 섭외가 많이 왔을 거 같아요.
싱글 작업을 먼저 하려던 거여서 작업하던 거에 지장이 되는 것 같은 방송이나 광고는 거절을 했어요. 상업적인 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모든 게 하나로 합쳐져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때가 있는 거 같아요. 어떤 결과물이 나오려면. 흐름과 때가 있어서 최대한 그걸 보존하고 맞추기 위해서 미뤄두고 있죠.
제가 싱글이 나올 때도 됐고 해서 큐비즘과의 인터뷰는 오케이 했고요.(웃음) 광고나 그런 건 음악을 어디다 써 버리느냐 이런 문제가 재기 되는데 인터뷰는 제가 배우고 갈고 닦아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경험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종류들이 있어요. 물론 그렇게 안하고 준비를 잘하고 배울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인터뷰는 나중에 제가 딴 거를 하더라도 인터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오면 좋을 거 같아요.

아까 이야기 들어보니 외국에도 많이 나가셨던 것 같아요.
외국에는 생각보다 많이 돌아다녔어요. 영국 가기 전에도 미국에 갔었는데 거길 거쳐서 가보고 싶었던 나라로 여행을 많이 갔어요. 방학이 돼서 여행을 가면 친구들도 생기고 그 사람들이랑 재밌게 보내고. 좋은 세계를 많이 가보고 싶어서 미친 척 하고 가본 적도 있어요. 한국 남자는 군대나 그런 게 목줄을 잡고 있기 때문에 많이 배우고 시행착오를 해봐야하는 시기가 잠기는 단점이 있어요.
그래서 저 어렸을 때 그게 필요이상으로 느껴서 더 외국으로 막 돌아다녔어요. 가보고 싶었던 그린란드를 갔다가 덴마크, 아이스 랜드도 갔다 오고 그랬어요. 스코트 랜드에서도 혼자 기차타고 다니기도 했고요. 혼자 기차타고 여행을 하면 되게 쓸쓸할 거 같지만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져요. 혼자서도 로맨틱한 기분이 가능한 거 같아요. 새로운 곳에서 영감을 받기도 하고. 전혀 새로운 사람들인데도 공통점이 있잖아요.
따뜻함, 취약함 이런 것도 있고 문화도 다르고 한데 인간 본성은 비슷하더구나. 그런 것도 보고요. 뭔가 틀에 박혀서 ‘이건 안 된다.’ 이런 에너지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나도 그렇게 많은 걸 보고 하면서 ‘어딜 가든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 고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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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작업시 여러가지 에너지와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김훈의 어릴적 여행지인 그린란드의 '아시아트'

가장 억에 남는 나라가 어디였나요?
그린란드에서 ‘아시아트’ 라는 마을에 갔어요. 그린란드라는 나라 자체도 외진 나라인데 거기서 더 외진 동네인 아시아트라는 동네에 가서 보트를 타고 무인도에 간 적이 있어요. 거기에 가니 소라 같은 거. 한 번도 본적 없는 생물이었는데 조가비 같은 게 떠다니는 거예요. 그걸 보는데 원초적인 에너지를 느끼는 것 같았어요.
주위에 아무것도 없고 적막한데 어떠한 해방감 같은 걸 느꼈어요. 한번 태어나서 사는 건데 ‘여기에 안 왔으면 이런 에너지를 못 받았을 텐데.’ 하고 느꼈어요. 국적이나 나라는 강조하는 것뿐이지 지구에서 태어났으면 그런 경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 했어요. 그 때 느낀 감정이 작업할 때 필름처럼 스쳐지나가요.

앨범은 언제쯤 나오나요?
올 겨울에는 ‘소리’라는 싱글이 나와요. 옛날에 쓴 곡인데 싱글 곡으로 나오고 내년 봄 중순에 ‘나비’가 나올 예정이에요. 그 후에는 계획이 아직 없어요. 앨범 두 개 다 소속사 통해서 발매 될 예정이에요.

혹시 앞으로 작곡가로도 활동 하실 계획인가요?
가급적이면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할 것 같고 프로젝트형 작곡가로 활동하는 것은 괜찮을 것 같아요. 제가 약 십년 동안 작업을 해서 곡의 분량이 많아요. 그런데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서 원하는 만큼의 수준으로 완성할 시간이나 안정성이 부족했어요. 환경이나 전체적으로. 그래서 지금은 그걸 만들어가는 시기이기도 하고 그동안 해왔던 걸 여러 가지 면에서 완성도있게 만들어 놓은 후에는 작곡가로 활동해도 괜찮다고 생각을 해요.

큐비즘 메거진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겨울인데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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