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도서관에 발을 들였을 때 저에게 책을 꽂는 방법, 책을 찾는 방법을 가르쳐주던 학생이 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대학교 졸업하기 전까지 도서관에 다녔는데 설마 그걸 모를리가요.
전날의 밤샘을 뒤로 하고 피곤하지만 그냥 묵묵히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지요.
성인들이 이용하는 종합자료실과 어린이 열람실의 설명을 듣고 나니, 어린이 열람실의 배가 상태가 정말 어지럽더군요.
'도서관이 왜 이래야 하지? 단번에 보면 알아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왜 이렇게 메모를 해야 알 수 있게 도서가 배가되어있을까? 등등' 고민은 많았고 내가 정리해야되는 일이었기에 첫날과 한달을 책장에 책이 잘못 꽂혀져 있다는 꾸중을 들으며, 그만 둘까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마을의 작은 도서관으로 발령을 받고는 이 곳은 더 엉망이구나 하며 책의 배가 위치부터 조정했습니다.
첫 발단은 한 아이가 '동시집은 어디에 있나요'에서였습니다.
어른 책이고 아이책이고 구분도 없었고, 십진분류도 되어있지 않은 책들을, 일단 어른 책과 아이책부터 구분하기 시작했고
000부터 900번대까지 십진분류표대로 구분을 해놓았습니다.
이제 좀 책을 찾아보기도 쉬워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