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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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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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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 와이코프는 자유와 평등을 신봉하여 매카시즘을 공격하고, 유대인이나 흑인에 대한 편견을 꾸짖는 리버럴한 여자이다 ..  <도키와 신페이-추억의 베스트셀러 101 : 미국편>(신원에이전시,2006) 16쪽

‘신봉(信奉)하며’는 ‘믿으며’나 ‘믿고 따르며’로 다듬으면 좋습니다. “흑인에 대한 편견”은 “흑인을 괴롭히는 편견”이나 “흑인을 얄궂게 보는 사람”쯤으로 다듬으면 어떨까 싶군요.

 ┌ 리버럴(liberal)하다 : 자유주의적인 태도가 있다

├ 리버럴한 여자이다
│→ 자유로운 여자이다
│→ 당돌한 여자이다
│→ 다부진 여자이다
│→ 자기 믿음대로 사는 여자이다
└ …


“자유주의적인 태도”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한 마디로 ‘자유롭게’ 사는 모습일까요. 보기글 흐름을 본다면, 매카시금과 흑인 편견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살아가고 있는 만큼, “자기 믿음대로 산다”고 할 수 있고, ‘다부지’거나 ‘당돌하다’고 말할 수 있어요.

[인터넷 살피기/네이버 지식인] .. liberal은 유래가 있는 말입니다.일반적으론 자유,해방이라는 말의 명, 형용사로 쓰이지만, 역사적으론 정치용어로써 18세기 봉건암흑체제에 저항하고 반대한 사상과 사람을 일컬었습니다. 리버럴리즘, 리버럴리스트를 다 아울러서 통칭하기도 한 거죠 … 그러니까 리버럴은 역사 속에서의 억압과 불평등의 해방이라는 좋은 뜻을 계승한 것과, 평등을 부정하거나 폄하하는 이기주의적이며 불건전한 불온한 사상이라는 두 가지 뜻을 다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리버럴 중에는 반동적 보수적 이기주의에 반기를 들고 공공성과 주체성을 동시에 추구하고자 하는 건전한 리버럴이 많이 등장하는 추세라는 것이 하나의 위안이 될 수 있겠읍니다. 이제야 본래적 의미의 리버럴로 되돌아가는 것이니까요 ..  (2004.5.18.)

인터넷을 뒤져 ‘리버럴’ 쓰임새를 더 찾아봅니다. 이 말을 ‘자유주의’로 풀이하는 일은 맞지 않다고 하는군요. 그래, 함부로 ‘자유주의’로 풀이해서 쓸 수 없구나 싶습니다. 누구 말마따나 이런 말은 다른 말로 풀어낼 생각을 하지 말고, ‘리버럴로 써야만 하는’지 몰라요.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우리 말 ‘당돌하다’나 ‘다부지다’를 미국말로 옮기면 어찌 될까요. ‘얄궂다’나 ‘궂기다’를 어느 미국말로는 어떻게 옮길 수 있을까요. “자기 믿음대로 산다”를 미국말로 옮기면? “자유롭게 생각과 뜻을 펼치며 산다”를 미국말로 옮기면?

‘우리 말로 꼭 들어맞게 풀어낼 수 없다’고 하는 미국말은 틀림없이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미국말로 꼭 들어맞게 옮겨낼 수 없다’고 하는 한국말도 꽤 많이 있어요. 그러면 우리는 미국말을 쓰는 사람과 우리들 생각과 뜻을 주고받을 수 없나요?

우리가 번역을 하는 까닭, 나라밖 말을 배우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나라밖 말을 받아들이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리버럴’을 ‘리버럴’로만 쓰는 우리들은 좁은 우물에 자기를 가둔 채 세상을 자꾸자꾸 좁히고 있다고 느끼는데. 글쎄.

덧붙이는 글 | 인터넷방 <함께살기 http://hbooks.cyworld.com> 나들이를 하시면 여러 가지 우리 말 이야기를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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