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온디

따뜻한 커피같은 토닥 커뮤니티

세월호, 71시간의 기록
한국어
Profile
이온디

2008.02.29

한시

청산별곡(靑山別曲)

조회 수 7846 추천 수 0

청산별곡
-작자미상

살겠노라 살겠노라 청산에 살겠노라.
머루와 다래를 먹고 청산에 살겠노라.

우는구나 우는구나 새여, 자고 일어나 우는구나 새여.
너보다 시름 많은 나도 자고 일어나 울고 있노라.  

가는 새 가는 새 본다. 물 아래로 날아가는 새 본다.
이끼 묻은 쟁기(농기구)를 가지고 물아래로 날아가는 새 본다.

이럭저럭 하여 낮은 재내 왔건만
올 사람도 갈 사람도 없는 밤은 또 어찌할 것인가. 

어디다 던지는 돌인가 누구를 맞히려는 돌인가
미워할 이도 사랑할 이도 없이 사랑할 이도 없이 맞아서 울고 있노라.

살겠노라 살겠노라 바다에 살겠노라
나문재, 굴, 조개를 먹고 바다에 살겠노라. 

가다가 가다가 듣노라 외딴 부엌을 지나가다가 듣노라
사슴이 장대에 올라가서 해금을 켜는 것을 듣노라.

가더니 불룩한 술독에 진한 술을 빚는구나.
조롱박꽃 모양의 누룩이 매워 붙잡으니 나는 어찌하리오.

Profile
1
Lv

3개의 댓글

Profile
이온디
2008.02.29
먼 길 떠나시는 길에 멀리서 나마 생각합니다. 
언제든 오시면 마중하지요.

먼 길 떠나시는 그 날에 생각이 납니다.
먼 길, 떠나기 전에 기별이라도 하시고 떠나지 그러셨어요.

먼 길 살펴가시고 먼 길 다시 오시는 날에 그 날에 꼭 마중하길 바라옵니다.
먼 길 떠나신 아무 이유도 묻지 않을테니 곱게 차려입으시고 고운 얼굴로
떠나기 전의 그 모습처럼 밝은 당신의 얼굴을 뵙기 바라옵니다.

먼 길 떠나는 그 길이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도록
멀리서 멀리서 미니위니의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함께 할 것입니다.

- 먼 길 떠나시는 길에 서 쟝판님을 그리며, 미니위니에서 함께 했던 정낙훈 올림.
Profile
이온디
2008.02.29
2007년 6월 1일, 부고 소식 - 햇살이 맑게 떠올랐던 그 날 아침.
http://miniwini.com/miniwinis/bbs/index.php?bid=talk&mode=read&id=96070
Profile
이온디
2016.02.09
@이온디
쟝판 이윤권님의 소식 링크였는데 미니위니도 사라져서
그 분을 그리워하시는 분들이 남긴 글을 링크 겁니다.
http://namoo-radio.com/bbs/view.php?id=mf&no=14
http://www.nyaongnyaong.com/266
에디터
번호 제목 조회 수 날짜
123 [시] 한충자 / 내손 41 2019.01.01
122 [시] 낙화 / 이형기 50 2016.12.03
121 [시] 비공개 2 0 2016.11.30
120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 용혜원 125 2015.08.31
119 [시]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 백석 173 2015.08.25
118 [시] 사모 - 다큐 3일, 묵호항 편에서(고석기) 282 2015.08.25
117 [시] 찔레꽃 - 송찬호 288 2015.08.05
116 [동시] 시 쓰고 혼났다 1354 2014.01.24
115 [시] 슬픈인연 / 윤동주 10238 2009.03.14
114 [한시] 독서유감 [讀書有感] / 서경덕 9217 2009.03.02
113 나의 하나님 / 김춘수 2 10070 2008.11.19
112 북극성 / 정호승 2 8168 2008.11.19
111 사랑을 놓치다 / 윤제림 1 8768 2008.09.07
110 이런 시 / 이상 1 10133 2008.09.07
109 사랑은 우연처럼 다가와서 /최태선 6749 2008.08.02
[한시] 청산별곡(靑山別曲) 3 7846 2008.02.29
107 [시] 그건 사랑이었지 / 루시드 폴 1 9037 2008.02.17
106 [시] 청혼 / 조기영 11572 2008.02.15
105 [한시] 가다가 중지곧 하면 아니감만 못하리라. 10093 2008.01.11
104 [시] 봄이 오면 / 이해인 9156 2007.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