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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도에 작성된 글인데 이런 내용은 정말 불변의 진리인 것 같습니다.


 

오늘 discovery채널을 보는데 blueprint disaster 인가 여튼, 삼풍백화점 붕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가 아마 군대서 갓 제대했을 때 였던 것 같다. 그 얼마뒤에 성수대교가 무너졌던 것 같고...

그땐 정말 충격 그 자체였는데 10여년이 지난 지금 그 사건을 다시 재조명해서 보여준 것 이다.

삼풍백화점이 붕괴되고 많은 전문가들이 원인분석을 했는데, 처음엔 부실시공등에 초점을 맞추었다.

하지만, 밝혀진 그 진실은 어처구니 없게도 경영진의 무리한 설계변경에 의한 구조적 문제로 밝혀졌다.

애초에 설계와 시공을 맡아 진행하던 업체를 갈아치워 버렸던 것이다.

 

웹프로젝트를 하다보면, 삼풍백화점같은 재앙을 초래하는 일이 가끔 일어난다.

오픈 마감이 임박했을 때 경영진이 리뷰를 하다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하나 내게 된다던지...

그렇게 하면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 늘 다른데에서도 되는데 당신들은 왜 그리 실력이 없어...이런식의 피드백이 온다.

다른데서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은 그렇게 서비스 될 수 있는 시스템 구조와 운영 정책이 있기 때문이다.

롤러스케이트장이 들어서야 할 5층에 식당가를 만들어버린 삼풍백화점 처럼, 프로모션하기에 적합한 시스템에 이비즈니스를 해야한다며 쇼핑몰을 붙여넣는 거와 같다고 볼 수 있다.

미연에 이런 것들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은 불행하게도 갑과을에 대한 한국의 일반적인 관행으로 볼 때 거의 찾아볼 수 없을 것 같다. 권위와 안전불감증에 걸린 갑중의 갑을 어떻게 힘없는 을중에 을이 설득할 수 있겠는가!

 

그나마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책임질 수 없다는 점을 명시하게 되면 대부분의 갑들은 시무룩해하며 한발 뒤로 물러서게 된다.

대충해도 돌아만가도 된다는 생각으로 일을 처리하다가는 언제 사용자가 폭주하여 돌이킬 수 없는 시스템 장애를 초래할지 알수없는 것이다.

그렇게 싸우고 막으라고 있는 것이 프로젝트 매니저이기 때문에...싸울 수 있을 만큼 싸워야한다.

 

다음과 같이 실무를 진행해야함을 잊지말자.

설계를 변경해야하는 새로운 요구사항을 접수시에는 신중을 기하자.

요구사항에 대한 피드백은 기술진과 함께 충분한 검토를 거친 후에 하도록 하자.

심각한 문제가 초래될 요구사항은 서면 동의를 받고 진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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